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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Vodafone이 독일 이동통신사업자 T-Mobile을 함부르크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SIM 카드 잠금 관련한 분쟁이었는데, T-Mobile과 iPhone에만 사용 가능한 SIM 카드 잠금은 부당하다고 iPhone의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이었다.

2007/11/22 - [기술 & 트랜드] - 독일에서 999유로짜리가 된 iPhone

2주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어제 법원은 T-Mobile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로서 T-Mobile은 전과 같이 SIM Lock이 된채로 iPhone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Vodafone은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iPhone 판매권을 따내지 못한 상태이며, 이는 근본적으로 Apple사와의 이익 배분문제로 경쟁사에 판매권을 놓쳐버린 것이었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소비자가 많은 3개 국가에서 iPhone 판매권을 놓친 Vodafone이 억울하게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독일 법원까지 독점적인 iPhone 판매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섯불리 비슷한 상황으로 제소를 하기 힘들 것이다.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의 iPhone에 대한 관심과 판매율은 예상만큼 높지는 않지만, iPhone으로 인해 스마트폰에 대한 유럽인들의 관심이 증가한 상태이다. 그리고 쉽게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 유럽인들의 소비습관 역시 iPhone 판매율 저조에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Apple의 위안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는 iPhone이 몰고 왔으며, 최근 구글 Android 플랫폼의 발표로 핸드셋 제조 업계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한때 PDA폰 등 기능성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에서 점점 PC와 가까워지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폰의 출시가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은 독점에 가까운 국내 3사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영향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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