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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연말 연초가 되면 어김없이 새 다이어리(수첩)를 찾게 된다. 그건 마치 새로운 해를 맞는 의식과도 같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직장에 다니면 보통 한권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다이어리 아니던가.

12월인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이어리가 얼만큼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살펴보면, 쓸모에 비해 사용빈도가 너무 적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면 한권쯤은 있어야 하는 것이 다이어리다.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다이어리를 배부한다. 회사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는 일반적인 수첩양식으로 회사 로고나 회사의 제품 소개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직원들과 협력사에 나눠주기 위해 만든다.

내년초가 되면 분명 이곳저곳에서 받은 다이어리들이 내 책생에서 굴러 다닐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다이어리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주거나 사용하지 않은채로 먼지만 쌓이다가 버려질 것이다.

2006/12/29 - [킬크로그] - 새해 다이어리 그리고 프랭클린 플래너

몇년간(올해만 빼고) 선물받은 프랭클린 플래너를사용해 왔었다. 직장인들이라면 이 다이어리는 유명하다. 다른 다이어리들과의 차별을 위해서인지 플래너라고 이름 붙인듯 하다.

어쨋든, 올해 사용하지 않았던 플래너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속지를 리필하게 되었다. 클래식 사이즈를 사용하면서 1년치 속지를 사야하기때문에 1만 5천원이나 주고 속지를 다시 샀다. 또 재작년(2006년) 속지를 보관하기 위해 보관케이스를 1만원에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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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클린 플래너는 아무곳에서나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오프라인 판매처를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http://www.eklc.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고, 오프라인 판매매장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대부분 대형 서점 문구센터에 있다.

이제까지 두권의 보관케이스에는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이렇게 4년치의 기록이 보관되어 있는데, 가끔 보관된 다이어리를 찾아보면 그때의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긴하다. 그러나, 모두 연초에만 집중되어 있고 중간중간 기록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 메모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메모는 말 그대로 습관이기 때문에 몸에 베어있지 않으면 좀처럼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메모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기억을 보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듣고 말하는 것을 잘 요약해서 단어와 문장으로 기록을 하는 것이어서 학습적인 효과도 좋다.

또한 자신이 세워놓은 계획과 이를 실천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어서 계획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이렇게까지 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언젠가 누군가 이런 말을 했었다.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떤 과정을 거쳐 무엇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글로 남겨보라고 말이다. 생각을 구체화시켜 적어본다는 것은 실천의 가장 기본단계라고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어리(플래너)는 작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존재다.

한때 내가 관리하던 고객에게 프랭클린 플래너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 아주 만족해 하는 것을 보고는 주변에 친한 사람들과 같이 근무하던 직원에게 사줬던 적이 있었다.

1년이 지나고 나니 그 중에 절반 이상은 다음해에 속지를 리필해서 사용하고 있었고, 한두명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프랭클린 플래너의 최대의 장점이라면, 같은 포맷이기에 지난 속지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필요에 따라서 쉽게 편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일 매년 바뀌는 다이어리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랭클린 플래너를 권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많은 내용을 기록할 사람이 아니라면 위클리(데일리는 일일 기록지)를 권한다.

작은 사이즈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길 좋아한다면 콤팩트(Compact)사이즈가 좋고, 일반 다이어리 사이즈를 선호한다면 클래식(Classic) 사이즈도 좋다.

바인더는 한번 사면 계속 사용하는 것이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색상과 재질로 구입하면 되는데, 가격이 많이 비싸다. 1만 6천원에서 18만 9천원까지 다양하다.

풀세트는 바인더와 속지를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어서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인조가죽, 천연가죽, 패브릭 등의 재질로 되어 있는 세트가 일반적이며, 위클리 가로/세로 세트가 가장 일반적이다. 사이즈는 위에 적은대로 클래식과 컴팩 중에 하나로 고르면 된다.

작심3일은 아니지만 작심1개월을 넘기기 힘든 것이 다이어리이지만 그래도 내년엔 또 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속지를 리필했다. 꼼꼼한 기록의 습관은 직장인에게 아주 중요하다.

사람들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그리고 세상엔 너무나 많은 알아야할 정보들이 많다. 그럴때 다이어리를 활용해야 한다. 계획적인 한해를 생각하고 있다면 다이어리 중에서 프랭클린 플래너가 괜찮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도 괜찮다. 특히 대학에 입학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얻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내년엔 기록 가득한 속지를 보관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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