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14일), ITU는 우리나라가 제시한 T-DMB(Terrestrial Digital Multimedia Broadcast, 지상파 DMB)와 DVB-H, ISDB-T, MediaFLO를 모바일TV 국제표준으로 공표했다.

전자신문 : 지상파DMB, ITU 표준 채택

T-DMB(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DMB라고 부른다)는 디지털(Digital) 방송으로 방송신호자체가 디지털이다. 그러나, 기존 공중파 디지털방송과 달리 DMB는 모바일(Handheld)용 디지털방송이다.

모바일TV인 DMB는 1080i의 디지털방송(DTV)과 달리 320x240의 QVGA 해상도로 송출되어 화면이 작은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방송이다. 해외에서는 Mobile DTV(Digital TV)라고 부르기도 한다.

모바일용이므로 이동시에도 끊김없이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배터리 소모를 적게하기 위해서 DTV와 달리 작은 화면(QVGA급)을 송출한다.

밖으로 가져나갈 수 있는 TV라는 뜻으로 OTG(On The Go) TV라고도 불리는 DMB는 휴대폰과  PMP, 네비게이션 등에 컨버전스 되어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직 드물기는 하지만 DMB만 지원하는 전용 단말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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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액자 형태의 T-DMB)

DMB방송 기술과는 별도로 DMB 비즈니스는 현재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건전한 가치사슬(Value Chain)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비정상적인(대규모 적자) 상태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DMB 비즈니스의 가치사슬은 크게 방송사업자(CP : Content Provider)와 전송사업자(NO : Network Operator)와 단말기제조사(Device Manufacturer), 소비자(End-User)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들면 1to1 이라는 채널을 방송하고 있는 한국DMB는 MBC의 전송망을 이용하여 방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MBC, KBS, YTN 등을 비롯한 6개 DMB 방송사업자가 있다.

문제는 앞선 포스팅에서도 지적한 적이 있지만, 국내 T-DMB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상황으로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7/12/10 - [기술 & 트랜드] - T-DMB 과연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즉, 방송사업자와 전송사업자는 손실을 계속보고 있으며, 오로지 단말기제조사와 소비자만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약 800만개의 DMB 단말기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위성 DMB(S-DMB)는 유료로 제공되고 있으나, 지상파 DMB(T-DMB)는 무료이다. DMB는 원래 유료를 목표로 만들어진 방송시스템이다.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수신제한시스템)을 적용하여 유료 가입자만이 방송을 선택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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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가 기술보급과 글로벌 표준채택을 목표로 이를 무료화로 추진하면서 국내에는 무료 서비스 되고 있다. 우리의 T-DMB 기술을 적용한 독일의 경우 MFD라는 Debitel 자회사는 유료로 T-DMB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나 TPEG 등 서비스 제공으로 이익을 내는 방식으로 추진하였으나 현재까지 이들 수익은 전체 비용 발생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원래 DMB는 통신망과의 유기적인 연결로 소비자와 상호성(Interactive)을 가진 방송망의 개념으로 출발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수익이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방송에서 광고는 상당 부분의 이익을 보장하긴 하지만, 기존 공중파 방송과 달리 작은 화면에 이동성이 강조되다보니 광고주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다.

따라서, 방송사업자들의 경우 모바일 TV의 장점과 다양한 기술의 접목으로 신수익을 만드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미 상용화한 TPEG 외에도 BIFS나 BWS는 모바일 디지털방송과의 접목으로 수익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술들이다.

모바일 쇼핑방송이나 웹서비스와의 접목 등은 고려해볼만하다. 양방향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망이나 무선랜, 와이브로 등과의 연동도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특히 와이브로 연동은 국제표준이면서 우리나라 고유기술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DMB가 단순히 방송이라고 바라보는 것은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이다. DMB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들은 DMB가 단순히 방송 송출만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날로그와 달리 데이터방송이 가능한 DMB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휴대폰과 접목된 다양한 양방향 방송이 가능하며, 교통정보나 기타 데이터를 수신하여 기존 TV가 하지 못하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된 방송 시스템이다.

DMB는 아직도 개발중인 방송시스템이다. 이제 겨우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이다. 또한 유럽의 DVB-H, 일본의 ISDB-T, 미국의 MediaFLO 등 쟁쟁한 기술적인 표준들과 경쟁해야 한다.

DVB-H의 경우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의 ISDB-T(1-seg) 역시 브라질 등의 남미 국가로 보급이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외에 독일과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교황청), 가나, 프랑스(DAB) 등에서 시범테스트를 하고 있는 DMB의 경우 기존 인프라 활용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운영이나 활용면에서는 여전히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밖에 나가서 잠시 잠시 TV를 보는 수준 이상의 다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은 비록 디지털 TV를 밖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원래 DMB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절실하다.

또한 그런 서비스만이 DMB를 더욱 뛰어난 기술과 국제표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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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1세기청년 2009.02.18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기료처럼 통합한 요금으로 시청료징수도입이 시급합니다

    공영방송이 아니거나 KBS같이 전기료로 내게끔 되어있는 지상파가 아닌곳은.... 음.... 글쎄.... 통화료에 전파세포함하듯 같이 내게 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