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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세면대 팝업과 S트랩 교환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다.

2007/12/19 - [킬크로그] - 세면대 팝업과 S트랩 교환하기

그때는 안방에 있는 화장실이었는데, 이번엔 거실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새는 증상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트랩이 문제가 아니라 팝업 자체에서 물이 새고 있어서 팝업만 교환하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였다.

가까운 철물점에 가서 팝업을 사왔다. 중국산은 3천원 정도인데, 지난번에 구입한 것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엔 좀 고급스러운 것으로 달라고 했더니 국산이었다. 가격은 8천 5백원, 중국산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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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오는 팝업의 연결부위는 플라스틱 나사로 되어 있다.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쇠나사는 부식이 되어 부서지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 나오는 것들은 거의 플라스틱으로 나온다. 플라스틱이라고 하지만 경도는 쇠에 비해 나쁘지 않다.

일단, 작업을 위해서는 몽키 스패너와 드라이버가 있으면 된다. 먼저 기존 세면대로부터 팝업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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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의 배수구는 세면대의 물을 막는 부위인 팝업(Pop Up)과 물을 가두고 하수도로 물을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트랩(Trap)으로 구성된다. 팝업은 물을 가두고 여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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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트랩을 빼내고, 오늘의 메인 작업인 팝업교환에 들어간다.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팝업에서 물을 가두고 빼는 역할을 하는 쇠막대 제거를 해야한다. 쇠막대는 위 사진처럼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며, 배수구의 목부분이 지렛대 작용을 하여 팝업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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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를 풀고 간단하게 쇠막대를 제거한다. 위 사진은 쇠막대를 제거한 상태의 수도꼭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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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막대를 제거한 다음에는 팝업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봉을 제거해야 한다. 중간에 녹슨 쇠가 나오는 부분의 플라스틱 덮개가 나사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풀어서 제거하면 조그만 플라스틱 공(물막이 장치)이 달려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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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연결 부위들을 제거한다. 이때 몽키 스패너를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된 나사들을 푼다. 주의할 것은 너무 힘을 주어 제거할 경우 나사가 망가져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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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의 물막이를 들어올리는 부분을 제거하고 물마개를 제거한 상태의 팝업이다. 위 고무는 세면대 물받이 물이 빠지지 않게 하며, 쇠나사와 도기의 결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완충장치로도 사용된다. 남은 나사를 제거하면 세면대 위로 남은 팝업 부품을 전부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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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할 팝업 부품들을 모두 분해한 것이다. 몽키 스패너와 드라이버만 있으면 분리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랫동안 물떼와 각종 오물이 붙어 있어 지저분해 보인다. 가끔 몇년에 한번씩은 분해해서 청소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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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에서 팝업을 모두 제거한 뒤에 물받이를 청소한다. 평소에 이 부분을 청소할 일이 없기 때문에 청소솔이 있다면 이때 깨끗이 닦아주면 좋다. 팝업이 끼워져 있던 자리라 오물이 많이 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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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새로 사온 팝업을 설치해 보자.

우선 설치는 기존 팝업의 분해 역순이다. 제일먼저 세면대 물받이에 설치될 팝업 부품을 연결한다. 고무 패킹이 제대로 잘 맞도록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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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우면 아래 부분에 다시 고무 패킹을 끼워서 세면대 위와 아래가 잘 고정이 되도록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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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새로 구입할때 이런 모습으로 조립되어 있었을 것인데, 차례 차례로 조립한다. 특히 물이 빠지는 부위에 조이는 나사는 신경을 써서 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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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조였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 연결 후에 물막이를 중간에 끼우고(가조립) 물을 받아본다. 이때 물이 아래로 새지 않으면 제대로 끼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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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개를 여닫는 봉을 연결할 차례다. 이때는 물막이 봉의 연결부위를 연결하는 쇠막대에 고정이 되도록 방향을 잘 끼워 위에서 끼우고 봉으로 고리를 잘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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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간단하게 조립이 되었을 것이다. 원래 제거했던 트랩(S 트랩 또는 P 트랩)을 다시 조립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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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이다. 이젠 물도 새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깨끗한 세면대가 되었다. 세면대 트랩은 물을 가두어 하수도 냄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고 놔두면 역으로 트랩에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트랩과 팝업을 제거하고 청소를 하면 된다. 생각보다 많은 오물들이 들어 있을 것인데, 이를 제거하면 마음까지도 상쾌해질 것이다. (오물 사진들은 너무 지저분해서 올리지 않았지만, 보고나면 당장 집 세면대를 뜯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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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하고 난 팝업은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결 나사나 스테인레스 배수관은 다음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이 세척한 다음에 건조하고 보관해 두면 좋다.

혹시라도 혼자서 세면대 팝업이나 트랩을 교환할 일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리퍼러에 심심치 않게 세면대 팝업과 트랩에 대한 것이 들어오길래 포스팅을 해보았다.

나도 처음에 어떻게 교환할지 막막해서 인터넷을 뒤졌다. 물론 약간의 도움이 되긴 했지만, 상세하게 교체방법을 설명해 둔 곳이 없었다. 다행히 철천지 웹사이트(http://www.77g.com/)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교체했고, 다시 좀 더 상세하게 보충하여 같은 작업을 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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