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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무실 책상 주변은 항상 어지럽다. 지금도 책상 주위를 살펴보면 서류 더미와 책, 그리고 제품 관련 데모용 악세서리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새해엔 항상 주변을 깨끗하게 하려는 결심을 했으나, 1월 1일 이후 또 다시 내 책상은 어지럽혀져 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과 아주 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리라는 것은 어수선하던 것을 바로잡는 것 또는 일의 끝맺음을 말하는데, 이는 버리는 것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엔 필요없는 물건이 없다는 신념으로 살다보니, 내 주변엔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나중에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걸리적 거리기만 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
이 자료는 다시 참고해야 하는데, 이 케이블은 마땅히 둘 데가 없는데, 이 신문 자료는 복사하고 치워야 하는데 등등 늘 have to do 한 것들과 언젠가는 쓰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 때문에 버리거나 치우지 못하고 복잡해져 있다.
잘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잘 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 것은 바로 방금 전이었다.
필요없는 것은 버리고, 나중에 쓸 것은 분류하여 다른 곳에 보관하면 된다. 그리고 그 전에 분류는 원칙에 따라 준비되어야 한다.
뭔가를 아까워 하는 마음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정리에는 적(敵)이다. 또한 게으름 역시 정리의 적이다. 나중에 정리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주변을 어지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리는 시간 남으면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다.
당장 책상부터 정리해야겠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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