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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로 연일 타격을 받고 있으며, 세계 금융이 요동을 치고 있다. 위세 당당하던 미국의 금융기업들이 중동과 아시아(우리나라 포함)의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단순히 이러한 영향이라고만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미국의 IT기업들 역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인 Apple을 제외하고 대형 IT 기업들 역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후의 인원감축설과 이베이의 맥 휘트먼 CEO의 은퇴설이 나왔다. 올해 51세(미국 나이)의 맥 휘트먼 이베이 CEO는 지난 1998년 취임 후 올해가 10년째가 되는 해인데, 그녀가 늘 주장하던 'CEO는 10년 이상 같은 자리에 있으면 안된다'라는 자신의 철학을 몸소 실천할 시기가 다가왔으며, 은퇴가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그녀의 뒤를 이을 사람은 존 도나후 경매 부문(eBay) 사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빠르면 금주 중으로 그녀의 은퇴가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도 했다. 맥 휘트먼은 회사이 정점이었던 2004년에도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잘못된 인수라고 평가를 받는 Skype 인수에 크게 관여를 했었다.

도매업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로 대거 진출하면서 이베이 사업에도 악형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를 후임자가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베이가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로와의 합병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무섭게 성장하는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이베이 같은 대형 IT기업과의 합병이 적격이기 때문이다.

이베이의 이런 소식과 함께 야후의 대량감원설(1천명이 넘는 수준)이 나돌고 있다. 이는 이미 감축인원수의 문제일뿐 감원은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온 이야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달말에 감행될 감원은 몇 백명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야후측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의한 정보) 현재 야후의 인력은 14,000명 수준이다. 1년전인 2006년 말에 비해 23% 정도의 인원(2,600명 수준)이 늘어난 상태이다. 1월 29일은 2007년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날이다. 따라서 2008년 조직정비 차원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감원에 대한 또 다른 소식은 지난 주말 Silicon Alley Insider blog를 통해 흘러나온 소식인데, 감원 규모는 1,500에서 2,500명 선이라는 주장인데, 이에 대해 야후 대변인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로이터는 감원이 일어나더라도 올해 말쯤엔 다시 14,000명 수준의 인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즉, 이는 회사의 사업 부분에 구조조정을 통해 필요없는 부서 인력을 줄이고, 대신 주력 사업의 인력을 보강하는 형태가 될 것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원감축은 비즈니스 집중을 위한 감원으로 보여진다는 견해다. 그렇다면 과연 야후는 어떤 부문의 인원을 줄이고, 어떤 부문을 보강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다.

작년 6월 테리 시멜을 사퇴시키고 제리 양을 복귀시킨 야후는 현재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검색 부분과 광고 분야에서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직접 경쟁을 하고 있으며, SNS 분야 역시 경쟁의 한가운데 서 있는 실정이다.

과연 어느 정도에 어떤 인원을 감원시킬지는 결국 야후의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도를 표명하는 것이 된다. 야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검색, 광고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들을 제외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진(Flickr), 음악, 경매나 일부 SNS 서비스들의 정리 또는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야후의 검색 부분을 구글에 맡기던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인수합병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야후의 앞날이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움직임에 따라 야후코리아도 그 영향권에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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