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Microsoft는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의 2위 업체인 노르웨이 Fast Search & Transfer를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8/01/09 - [기술 & 트렌드] - Fast Search & Transfer를 인수하는 Microsoft

이어, 23일 수요일(미국 현지 시각)에는 Intel(Intel Capital)과 SAP(SAP Ventures)가 기업용 검색엔진 3위 업체인 미국 Endeca에 1천 5백만 달러의 자금을 전략적인 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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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과 SAP의 Endeca로의 투자는 Microsoft의 FAST 인수비용인 12억 달러에 비하면 투자액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인수가 아닌 우호적인 관계를 위한 현금 투자형태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ndeca는 미국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르게 고객군을 가진 세계적인 기업용 검색엔진 기업으로 미 국토안전부, 월마트, 포드 자동차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에 검색엔진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쇼핑몰에 특화된 검색엔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할 정도로 자금 압박이나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Intel과 SAP으로부터 현금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자금문제가 아닌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Microsoft가 2주전에 FAST를 인수한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1위인 Autonomy는 덩치가 커져 있는 상태라 인수나 협력 상대로는 부담스럽고, 2위 업체는 Microsoft가 인수했고, 나머지 군소 업체들과의 협력은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3위 업체인 Endeca를 노리고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투자한 것이다.

Google, Oracle, IBM 등은 검색엔진 분야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인데, SAP나 Intel 등은 그동안 관심밖이었던 기업용 검색엔진 기업들이 이대로 그냥 놔둘 경우 또 다시 거대 IT 기업들의 M&A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었던 것 같다.

Microsoft는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을 점 찍어 두고 있었다. 작년말에 SharePoint Portal로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또한 올 초 FAST의 인수로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이 Microsoft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이미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은 Autonomy, Verity(Autonomy에 인수), FAST, Endeca, Convera 등 전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었으나, Google은 검색 어플라이언스(구글 서치 어플라이언스)까지 만드는 열의를 보이며, 시장 공략을 하고 있었다. 뒤늦게 뛰어든 Microsoft까지 가세하여 올해부터 거대 IT 기업들의 기업용 검색엔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IBM이나 Oracle 등은 자사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조용하게 검색엔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사들도 더이상 기업용 검색엔진을 그대로 놔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국내에서는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이 그렇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수요는 분명이 있지만, 수익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개인용 검색시장은 포털들이 장악하고 있고, 기업용 시장은 외산과 몇 몇 국산 제품들이 나누어 가지고 있는데, 전체시장은 KMS나 EDMS 등의 시장, 쇼핑몰 검색시장 등과 함께 연동되고 있다.

KMS 및 EDMS 시장에 따라서 기업용 검색엔진 수요가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공공 기관과 일부 대기업의 수요만 있다. 나머지는 단순 웹서치 수준의 제품 수요인데, 이 부분은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으로 편입시키기엔 규모면에서 적합하지 않다.

국내 기업용 검색엔진은 코리아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다이퀘스트, 쓰리소프트 등이 주축이 되어 시장을 끌고 가고 있다.

이 중에서 코난은 엠파스와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쓰리소프트는 기업용 검색엔진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다이퀘스트는 신도테크노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쇼핑몰 등의 전문화된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코리아와이즈넛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사업으로 매출의 포커스를 겨냥하고 있다.

기업용 검색엔진 시장이 세계 IT 업계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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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nights.kr BlogIcon Nights 2008.01.24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저런 기술을 가진 작은 기업들의 목표는 구글처럼 자신의 회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MS 나 구글, 야후에 인수되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YUZI 2008.03.19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술력을 가진 작은 회사들은 보통 연구/개발자 출신이 설립하고, 그 기술을 발전시킨다는데 목표를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게 개발자의 성향입니다. 그래서 무리해서 자신의 전문분야를 넘게 회사를 확장하지도 않고 웬만한 인수협의에도 회사를 넘기지 않고 버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