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 뉴스들을 보면, 특히나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송고하는 매체들의 기사를 읽어보면, 이게 기사인지, 어제밤 TV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리뷰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어떤 드라마가 인기가 있고, 관심의 대상이면, 방송이 나간 다음날 어김없이 기사로 올라온다. 왕과나에서 어울우동의 최후에 대해 어제 오늘 연이어 포털 화면에 도배를 하더니, 오늘은 각종 인터넷 언론들이 어제 이산의 하이라트에 관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어떤 뉴스 기사는 어제 방송분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다음 예고편까지 내용을 적어, 대체 이것이 기사인지 방송 줄거리를 전하는 것인지 조차 헷갈린다.

뉴스엔 : ‘이산’ 정순왕후의 마지막 발악, 더 이상 악랄할 순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어 트래픽을 유발시키고, 이를 이익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거의 하루 하루 단위의 TV 리뷰어 수준, 아니 의견도 없는 TV 줄거리 나열 수준의 기사들이 언제부터인가 포털의 연예뉴스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뉴스들이 유명 연예인의 바지까지 내리게 하지 않았는가. (그 뒤는 더 암담하다. 그것까지 희화화 시키는 그들의 장인정신에...)

다음이 블로거의 글을 따로 모아 블로거뉴스를 보낸다고 다른 언론에서 시비를 건 적이 있었다. 언론인의 자격을 내세우며, 블로그를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TV 드라마 줄거리나 올리는 수준이 블로그를 탓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자노릇하기 정말 쉽다는 이야기 자주 나온다. 아무나 아무렇게나 써버리면 되는, 기자정신이 부족한, 언론인이라고 부르기 부족한 사람들이 쓰는 기사가 너무 많다.

그들에게 돈을 주고 기사를 공급받는 포털도 마찬가지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블로거들에게 돈주고 기사처럼 포스팅을 공급받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언론의 정의라는 것부터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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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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