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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인수제의에 일단 거절의 뜻을 나타내긴 했지만, 여전히 인수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있는 Microsoft 때문에 20일 열릴 Yahoo의 주주총회가 연기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주총이 열리면 Microsoft가 이야기한대로 Yahoo의 일부 주주들을 설득하여 Microsoft가 선임한 인사를 이사회에 진출시켜(이사교체) 표대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리인을 통한 합병 찬성의 세몰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적대적 M&A라고 한다.
Yahoo는 주주총회의 결과에 따라 Microsoft로의 합병 또는 독자생존, 제3의 길 등으로 Yahoo의 운명이 결정된다. 주주총회는 법에 의해 7월 11일 이전에만 열리면 문제가 없도록 되어 있다.(전년 주총일로부터 13개월 이내 개최)
시간을 벌게되면 Yahoo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단 합병을 염두해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Microsoft로부터) 몸값을 불리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타임워너의 AOL와의 합병 논의에 대한 시간벌기 또는 제3의 시나리오 등이 가능하다. AOL 주식의 10%는 Google이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소문은 News Corp.의 MySpace와도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도 시장에 나돌고 있다. 만일 이들과의 연합 또는 합병 등의 방향이 결정되면 더이상 Microsoft와의 합병건에 대한 논의는 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상황이 Yahoo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을 때는 Microsoft와의 합병은 거절할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야 할 판이다. 아마도 지금 Yahoo 경영진이 고민하는 최악의 상황이 바로 Microsoft로의 전격 합병으로 보여진다.
MS의 CEO 스티브 발머는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CeBIT 2008 전시회에서도 Yahoo와의 합병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기자들에게 역설했다고 한다. 그만큼 Microsoft는 이번 인수건에 사운을 걸고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Yahoo의 CEO인 제리 양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대리인을 통한 표대결없이 주주의 권익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에서 전략적인 행보를 할 것이며, 임직원들은 외부의 어떤 소문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자신의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Yahoo와 Microsoft의 합병 논의는 이번주가 중대한 고비라고 내다보고 있다. 더이상 주총과 인수합병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늦추게 되면 Yahoo, Microsoft 모두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Yahoo의 인수합병 논의의 백기사 역할을 자청하던 Goolge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AOL과의 합병 지원에만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Yahoo는 Microsoft에 합병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