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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대여 전문 체인인 Netflix가 2008년 1분기 최대의 실적과 가입자 모집을 달성했다.

월요일 발표된 분기실적을 살펴보면, 2008년 3월말까지 총 824만명의 가입자를 모았으며, 올 1분기 동안 가입한 신규 가입자가 76만 4천명으로 분기 기록으로는 최대 가입 실적을 올렸다. 내년 초까지는 1천만 가입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익은 1,3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나 늘어났다. 매출은 3억 6천 2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7% 성장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측한 분기 실적을 넘어선 수준이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다음 분기까지는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6만명에서 26만명 사이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선선한 날씨에 집안에 틀어박혀 DVD를 보는 가입자가 많지 않기 때문인데, 매년 2분기 가입자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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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주가는 올 초에 비해 약 50%나 뛰었다. 위의 주가 변동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2분기 매출전망이 가입자의 증가 둔화로 예측되어 장마감후 소폭의 주가 하락이 예측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차세대 DVD 포맷으로 Blu-ray가 낙점되자 Netflix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Blu-ray 타이틀 확보와 함께 대여 금액을 올려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여 비용은 일반적으로 월 16.99 달러 수준인데, Blu-ray 타이틀의 경우 더 비싼 금액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Blu-ray 플레이어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Blu-ray로 인한 매출 증가는 소폭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준비해 오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파트너사도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작년에 밝힌 LG전자 외에 추가로 2개 회사도 참여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2008/01/04 - [기술 & 트렌드] - Netflix,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넘보다

두개의 신규 파트너가 어떤 기업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명한 업체라고만 언급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들 업체가 LG전자와 같은 소비자 가전업체인 점만 밝혔는데, LG전자처럼 셋탑박스 제품 제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이들 제조사 파트너들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와 Blu-ray같은 고화질 DVD 플레이어를 보급하는 수준에서 사업 확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etflix의 성공에 가슴 조리고 있는 업체가 바로 Blockbuster인데, 얼마전 전자제품 양판 체인인 Circuit City 인수를 제의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기업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Netflix의 성장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Blocobuster로서는 추격의 발판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다.

2008/04/15 - [기술 & 트렌드] - Blockbuster 미국 2위 가전 양판점 Circuit City 인수 제의

17 달러 정도의 월사용료를 지불하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DVD 타이틀 3개를 동시에 빌려볼 수 있으며, 무료로 우편배달(만 하루만에 배송)되며, 수량에 제한이 없는 DVD 대여 체인인 Netflix가 온라인의 장점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모아서 서비스를 제공한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Netflix는 PC에 국한된 다운로드 서비스를 대형 TV로 확대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Netflix가 보는 시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PC에서의 영화보기를 넘어서 거실에 있는 대형 TV와 오디오를 통해 쉽고 편하게, 때로는 DVD를 재생할 수 있는 신개념의 DVD 대여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Netflix를 지켜보는 시장의 눈은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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