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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의 인수 공방으로 시끄러운 Yahoo가 드디어 200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8억 1천 8백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TAC(Traffic Acquisition Costs, 광고 집행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은 13억 5천 2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순이익(Net Income)은 5억 4천 2백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80%)를 기록했으나, 폭발적인 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 중국의 Alibaba가 상장함으로써 발생한 차익 4억 1백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로 이 차익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약 1백만 달러만 증가한 수치이다. 즉, 거의 순이익은 증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미국 Yahoo는 매출이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리 양은 Yahoo가 턴어라운드(재기)의 결실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Microsoft의 인수제의 상황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증시 반응은 무반응에 가까웠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몇 센트 단위로 오르내리는 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0.1센트 내린 28.54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Microsoft 역시 전날에 비해 17센트 떨어진 30.25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긴 했지만, 특별하게 Yahoo가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25일로 Microsoft의 인수제의 시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수제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수치여서 시장 반응은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만일 실적 저조로 나타났다면 인수제의가 지금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만, 반대로 강한 성장세를 보여 줬다면 인수 제의가를 높이거나 독자 생존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는 약간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수가격을 높이거나 독자생존을 위한 결과로 믿을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Microsoft의 인수제의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있는 모든 실적을 늘리려 안간힘을 쓴 Yahoo로서는 이번 실적발표로 그 능력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다시 인수제의의 고비는 25일 금요일 Microsoft가 정한 시한에 맞춰 다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Microsoft는 Yahoo의 실적발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실적발표 전에 Microsoft의 CEO Steve Ballmer는 실적이 어떻게 나오더라도 인수제의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Microsoft가 Yahoo 인수를 위한 위임장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만일 위임장 대결로 갈 경우 현재의 인수제의가격 보다는 약간 더 높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Yahoo가 제시한 주당 38 달러선까지는 제시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Our board and management team continue to be open to any and all alternatives, including a Microsoft deal."

컨퍼런스콜에서 제리 양의 말이다. 지금의 제안가가 낮다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조금 더 기다려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Yahoo 투자자들은 과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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