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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사 CBS가 인터넷 미디어 사업자인 CNET Networks를 현금 18억에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현재 주가의 45%를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CNET은 News.com, GameSpot.com, TV.com, mp3.com, UrbanBaby, CHOW, Search.com, BNET, MySimon, TechRepublic, ZDNet 같은 유명 인터넷 사이트를 거느린 인터넷 미디어의 강자이다. 특히 2000년엔 경쟁사였던 Ziff-Davis(ZDNet)를 16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CNET은 주력인 광고 사업이 비틀거리면서 손실을 입어 왔었다. 주가는 2006년초를 정점으로 주당 16달러에서 최근 7달러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수익 악화에 따른 시장평가는 냉정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헤지펀드인 Jana Partners가 작년말 이사선임을 두고 위임장대결을 벌인바 있다. 8명의 이사중에서 7명을 Jana에서 선임한 이사로 교체요청을 하자 소송을 냈었다. Jana Partners는 현재 약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CNET의 최대주주이다. 사흘전 델라웨어 연방대법원은 Jana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CBS뿐만 아니라 전통미디어들이 온라인 미디어인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2004년엔 Dow Jones가 MarketWatch를 5억 2천만 달러에, NewYork Times가 About.com을 4억 1천만 달러에, InterActiveCorp가 Ask Jeeves를 18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수익이 악화된 온라인 미디어들을 기존 매체의 온라인 사업용으로 편입시켜 수익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인수합병을 활용하고 있다. CBS 역시 News Corp처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CNET을 인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CBS는 거대 미디어 그룹인Viacom에 속해있다)

전통적인 TV와 라디오 등의 미디어는 수익의 한계에 와 있는 상황이고, 온라인 미디어들 역시 전통미디어의 지원없이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전통 미디어와 신생 미디어의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하게 된 상황에서 인수가 진행되었다.

특히 온라인 광고분야는 특성상 전통 미디어보다 신생 미디어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역이다. CBS는 CNET을 통해 온라인 광고 분야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루퍼트 머독의 News Corp은 작년에 The Wall Street Journal을 소유하고 있는 Dow Jones를 56억 달러에 인수했다. WSJ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체 모두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다. 미디어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선정적인 언론 재벌의 미디어 기업 인수), 한편에서는 미디어업계의 부흥을 위한 길이라고 반기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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