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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토요일인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자려 마음먹고 늦은 밤인 새벽에 잠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는 토요일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소리를 잠결에 잠시 들었는데, 등교후 바로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 엄마가 전화를 받는데, 다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둘째 태곤이 담임선생님의 전화였는데, 태곤이가 다쳤다고 알려왔다. 순간적으로 잠이 화들짝 깨서 전화받는 아이 엄마 옆에 서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장난치다가 넘어졌는데, 입주위를 다쳤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바로 학교 양호실 전화를 가르쳐 주며 아이가 양호실에 있으니 담당 양호교사와 통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나와 아내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아이가 얼마나 다쳤는지, 어떤 상황인지 아주 궁금했다. 심하게 다쳤으니 집으로 전화를 했을거란 생각에 더욱 불안했다. 학교가 아파트 바로 앞이라 바로 가 볼 수 있었지만, 우선 전화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양호실로 전화를 걸었다.
양호 담당 선생님은 아이 엄마에게 어떤 상황인지 차근히 설명해 주었다. 양호 선생님의 입장에선 아이가 별로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내 우리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계단쪽에서 넘어졌는데, 이(치아)부분이 아닌 잇몸과 입술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했다. 양호 담당 선생님 소견으로는 별 거 아닌 가벼운 상처로 판단이 되었나 보다.
그 정도였더라면 아침부터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았을텐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역시나 학부모들 때문이었다고 선생님은 전했다.
아주 작은 사고라도 학교에서 생긴 일은 즉시 부모에게 알려야 추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즉, 면책의 사유때문이었다. 알리지 않고 별 것 아니라고 넘겼다가는 학부형에 따라 이를 문제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생님의 재량으로 판단하기엔 아이들 사고는 그리 쉬운 사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부도 아침에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았을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지만, 이내 양호 선생님이 큰 문제 아니라는데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 일로 인해 우리 부부도 아이들을 너무 감싸고 애지중지 과잉보호를 하면서 키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다치고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물론 나도 그렇게 자랐다. 둘째 아이가 아침에 겪은 일보다 더 심한 일들도 겪었었고 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지금 잘 살고 있다.
내가 부모가 되고나서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어떻게 길렀는지 또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물론 요즘 우리 주위는 불안하기만한 사회라서 예전과는 다르다. 그래도 부모의 마음은 똑같았을 것이다.
부모인 우리도 그렇지만 담임선생님도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힘들고 놀랐을 것은 분명하다. 아이 키우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으니까.
너무 아이들을 감싸고 키우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마음껏 나가서 뛰어놀라고 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 공부와 컴퓨터만 번갈아, 하루 종일을 집과 학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과연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주 작은 소동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잠시나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가 다쳤다고 아내가 마중을 나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다쳤다는 둘째 녀석은 엄마가 학교로 마중나와서 신이 났는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앞으로 오늘보다 더 한 일들도 생길 날이 올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걱정없이 맑고 바르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 엄마가 전화를 받는데, 다급한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둘째 태곤이 담임선생님의 전화였는데, 태곤이가 다쳤다고 알려왔다. 순간적으로 잠이 화들짝 깨서 전화받는 아이 엄마 옆에 서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장난치다가 넘어졌는데, 입주위를 다쳤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바로 학교 양호실 전화를 가르쳐 주며 아이가 양호실에 있으니 담당 양호교사와 통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나와 아내는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아이가 얼마나 다쳤는지, 어떤 상황인지 아주 궁금했다. 심하게 다쳤으니 집으로 전화를 했을거란 생각에 더욱 불안했다. 학교가 아파트 바로 앞이라 바로 가 볼 수 있었지만, 우선 전화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양호실로 전화를 걸었다.
양호 담당 선생님은 아이 엄마에게 어떤 상황인지 차근히 설명해 주었다. 양호 선생님의 입장에선 아이가 별로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내 우리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계단쪽에서 넘어졌는데, 이(치아)부분이 아닌 잇몸과 입술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했다. 양호 담당 선생님 소견으로는 별 거 아닌 가벼운 상처로 판단이 되었나 보다.
그 정도였더라면 아침부터 집으로 전화를 하지 않았을텐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역시나 학부모들 때문이었다고 선생님은 전했다.
아주 작은 사고라도 학교에서 생긴 일은 즉시 부모에게 알려야 추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즉, 면책의 사유때문이었다. 알리지 않고 별 것 아니라고 넘겼다가는 학부형에 따라 이를 문제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선생님의 재량으로 판단하기엔 아이들 사고는 그리 쉬운 사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부도 아침에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았을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지만, 이내 양호 선생님이 큰 문제 아니라는데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 일로 인해 우리 부부도 아이들을 너무 감싸고 애지중지 과잉보호를 하면서 키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예전에 우리 부모님들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이들은 다치고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 물론 나도 그렇게 자랐다. 둘째 아이가 아침에 겪은 일보다 더 심한 일들도 겪었었고 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지금 잘 살고 있다.
내가 부모가 되고나서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어떻게 길렀는지 또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물론 요즘 우리 주위는 불안하기만한 사회라서 예전과는 다르다. 그래도 부모의 마음은 똑같았을 것이다.
부모인 우리도 그렇지만 담임선생님도 많이 놀라셨을 것이다.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역시 힘들고 놀랐을 것은 분명하다. 아이 키우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으니까.
너무 아이들을 감싸고 키우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마음껏 나가서 뛰어놀라고 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 공부와 컴퓨터만 번갈아, 하루 종일을 집과 학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과연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 아주 작은 소동이었지만 오늘 아침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잠시나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가 다쳤다고 아내가 마중을 나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다쳤다는 둘째 녀석은 엄마가 학교로 마중나와서 신이 났는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앞으로 오늘보다 더 한 일들도 생길 날이 올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걱정없이 맑고 바르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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