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iPhone 독점공급은 AT&T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우리 이동통신 데이터 매출은 증가세에 놓여있다.' 미국 2대 통신사인 Verizon의 CFO Doreen Toben 가 한 말이다.

다음은 Redherring에 실린 관련 내용이다.

뉴욕에서 열린 Lehman Brothers Wireless and Wireline Conference에서 Verizon CFO가 밝힌 Verizon Wireless의 데이터 매출은 놀랍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만 67%의 초고속 성장을 했으며, 데이터 매출은 1분기 서비스 매출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2008년 1분기만 약 100억 달러의 데이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은 음성위주에서 데이터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싼 가격의 대체제, 특히 VoIP같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후발 경쟁사들의 저가경쟁으로 음성을 기반으로 한 ARPU는 성장 정체에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이동통신사들은 다음 세대의 매출원으로 데이터요금을 지목하고 있지만, 쉽게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느린 네트워크와 고가의 단말기가 데이터 매출의 장애물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요금과 이동통신사의 책정 요금의 괴리에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Apple의 iPhone이 AT&T와의 독점 공급으로 시작된 정액제 데이터 서비스는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고든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2007/07/03 - [기술 & 트렌드] - iPhone 최대의 매력은 정액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요금제

최근 LGT의 OZ 역시 정액제에 기반한 데이터 서비스이다. 요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얼마든 소비자들은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그 어떤 음성 서비스보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

iPhone의 등장으로 AT&T가 매출이 늘어난 것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경쟁사들의 데이터 매출도 상승하는 종합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Verizon Wireless 같은 경쟁사들도 iPhone과 정액제 서비스를 겨냥한 단말기와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장벽들이 낮아졌다.

그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Verizon Wilreless의 무선 데이터 매출로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다음주면 iPhone의 3G 모델이 발표될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Apple은 아시아와 유럽의 신규 파트너 통신사들을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되고 있다.

iPhone 신규 모델의 출시와 함께 AT&T는 보조금 지급이 예상되는데, 이에 맞서 Verizon Wireless도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금을 지불해도 남는 장사가 된다는 것이 Verizon Wireless의 판단이다.

이런 여세를 몰아서 4G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성하고 사용자들을 4G 네트워크에서 붐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장벽인 가격의 부담을 넘어선다면 데이터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데이터 서비스를 접한 소비자들은 그 수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음성서비스로의 퇴행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다. 무조건 데이터 서비스로의 경험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은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대목이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LGT의 OZ같은 요금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역으로 찾아낸 것이었다. 소비자들이 화상통신으로 쇼나 하는 것이 3G의 매력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야 안 것이다.

데스크탑 인터넷로부터의 탈출이 3G 이동통신의 가장 큰 임무이자 매출처라는 것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충분한(종량제 데이터 요금) 매출 뒤에 네트워크 고도화냐, 저렴한 네트워크 이용요금 위에 사용자 저변 확대냐는 이동통신사의 전략일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사용자들에게 무선 데이터 서비스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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