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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

김천 직지문화공원

킬크 2008. 6.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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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김천 직지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가쪽에 주차를 하고 큰 나무들이 서 있는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야 했다. 주변엔 노점상들이 산나물과 칡즙, 고사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약 12년만에 직지사를 찾았던 나는 이곳에 공원이 생긴지 몰랐다. 상가쪽에서 직지사로 가는 길의 오른쪽이 현대식 공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름은 '직지문화공원'이다.

공원에 대해 찾아보니 2001년 12월에 김천시가 직지사 입구 주변땅을 매입하여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4년 4월 21일 사람들에게 개방했다고 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없는 무료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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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서 직지사로 향하는 길목 입구에 갓모양의 건물이 서 있다. 일부는 관리사무실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우리의 전통 갓 모양을 갖춘 건축물이다.

공원의 본격적인 입구는 사진에서처럼 키 큰 장승부터다.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장승들 사이로 이어지는 길부터 양쪽에는 의자와 나무, 그리고 각종 조형 예술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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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는 잘 단장된 계곡에 물이 흐르고 있다. 건너편 저쪽에도 각종 시설들이 모이고 조각상들이 있다. 사람들이 조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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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중앙쯤엔 분수가 물을 뿜고 있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음악분수다. 저녁 8시 30분과 9시 30분에 각각 20분씩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열린다고 한다. 낮에는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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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이루는 수조를 둘러싼 시설엔 사진에서처럼 12지신석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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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서 오른쪽 언덕에는 폭포가 보인다. 멀리서 봐도 수량이 참 풍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저곳의 물은 바로 직지사에서 흘러내려오는 능여계곡의 물을 이곳으로 계류하여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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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만 가도 시원하다. 조명시설이 있는 것으로 봐서 밤에는 더욱 볼만할 것 같다. 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다. 꼭대기에는 정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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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시원한 물이 계속에서 쏟아지고 있다. 주변엔 풀냄새와 바람이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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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중간에서 공원쪽을 바라본 모습이다. 산과 언덕과 물, 그리고 바위들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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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있는 정상에서 음악분수쪽으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마치 궁전앞에 있는 호수에서 저 아래 백성들이 사는 것을 내려다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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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떨어지기 전에 모여있는 작은 연못의 바위다. 한쪽엔 부처상이 왼쪽엔 사진에서처럼 동자승 모양의 석상이 놓여있다. 그 주위엔 동전들이 여럿 놓여져 있다. 왜 사람들은 이런 곳에 동전을 던질까? 거의 본능적이다.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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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황악정) 뒤쪽엔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시설물들은 아주 깨끗했다. 공룡모양에서 대리석 코끼리 미끄럼, 각종 플라스틱 놀이기구들은 여느 고급 아파트 놀이터만큼 잘 되어 있다.

여기엔 주로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놀이터를 뛰어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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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곳곳엔 사진처럼 예술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17개국 예술가들이 만든 50점의 예술 조형물들이 놓여 있으며, 저마다 독특한 모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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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유명 시인들의 대표적인 시들을 자연석에 새겨놓아 운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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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로 가는 언덕 위에는 유료 관람시설인 김천 세계도자기 박물관이 있다. 위치나 전시품목이 도자기라는 점에서는 약간 의아스럽긴 하지만 문화라는 코드에는 맞는 박물관이긴 하다. 유료라는 점이 더욱 부담스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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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공원 이곳 저곳엔 의자들과 휴식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엔 아주 좋다. 다만, 그들이 없는 점은 아쉽다. 낮보다는 저녁시간에 찾는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아마도 낮에는 직지사로 가라는 뜻인가 보다.

2004년에 만들어진 시설이고,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곳이어서 시설들은 모두 깨끗해서 아주 좋다. 특히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는 점 또한 인상적인 공원이다.

앞쪽의 음식점 등의 상가와 위락시설, 숙박시설과 공원, 그리고 직지사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주 잘 되어 있다.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김천 시내에서 약 10여Km 떨어져 있는 직지문화공원은 사람들이 발길이 적어서인지 쾌적하고 깔끔한 공원이다. 김천을 비롯하여 구미에서는 30분거리에 있으며, 대구는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는데, 시원한 분수쇼가 벌어지는 야간에 더위를 피해 한번쯤 찾아가보는 것이 좋겠다.

PS. 5월부터 10월까지 총 여섯차례 토요일 저녁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야간투어 이벤트가 있다. 이름은 '김천직지 나이트투어'이다. 5월 31일은 이미 지나갔고, 6월 28일, 7월 19일, 7월 26일, 8월 16일 10월 25일 이렇게 다섯번이 남았다.

성인 1만원, 초중고생 5천원, 유치부는 무료로 진행되는데, 이 돈으로 입장료(직지사), 보험료, 재래시장 상품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천시 새마을 문화관광과 홈페이지를 찾으면 된다.
홈페이지 : http://www.gimcheon.go.kr/culture

PS. 김천시의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꾸 브라우저가 에러를 내며 다운된다. 자세한 에러를 보니 Jscript 에러가 난다. 내 브라우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제대로 접속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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