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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이 영화 불법다운로드 근절을 위해 웹하드 업체들과 릴(Reel)그룹 수사를 하고 있다.
주로 웹하드 서비스업체와 영화를 DivX 파일로 만드는 릴그룹의 유착관계를 기반으로 불법 영화유통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릴그룹이 DivX 영화를 업로드하면 유료 사용자들이 패킷요금 등의 다운로드 요금을 내고 영화를 다운받고, 이 수익의 일부를 릴그룹과 서비스 업체가 나누어 가진다는 혐의이다.
아마도 검찰이 보기에 불법 영화 다운로드의 원천이 릴그룹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들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DivX 파일을 공급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불법 릴파일이 웹하드나 P2P 업체를 통해 급속하게 인터넷으로 퍼진다는 것에 주목했으니, 두 주체인 제작과 배포자를 색출하면 불법 영화 다운로드를 줄이거나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릴그룹과 웹하드 업체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유착관계에 있다는 것은 약간은 의문스럽다. 물론 개연성은 충분하다. 돈을 벌 목적으로 영화를 Ripping 하고, 이를 웹하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라면 검찰의 말대로 완벽한 범죄의 요건을 갖추고 있으니, 릴그룹과 웹하드 P2P 업체는 범죄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릴그룹은 수익을 바라는 기업형 집단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릴그룹이 리핑한 영화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들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유명 릴그룹이 영화 자체를 리핑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해야하는 것은 리핑과 배포는 범죄가 맞지만 이들이 돈을 벌기위해 리핑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들의 리핑 파일이 가장 먼저 퍼지는 공간이 바로 Bittorrent나 뉴스그룹을 통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익숙한 웹하드나 유료 P2P는 해외에서는 그 존재부터 잘 모른다.
불법 다운로드가 되는 영화는 크게 한국영화와 헐리우드영화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들은 공교롭게도 DVD 출시와 거의 동시에 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전엔 극장에서 캠코더를 이용하여 찍은 CAM 버전이나, 시사회 필름을 비교적 전문적으로 찍은 버전 등이 나왔으나, 지금은 그런 수고까지 하면서 영화를 릴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부분 신작 DVD가 출시되면 이를 바로 Ripping 하여 DivX(또는Xvid) 파일로 만든다. 최근엔 DivX가 아닌 MKV(Matroska Video File) 같은 콘테이너 파일로 만들기도 한다.
사실, 여기를 주목해야 한다. 릴그룹이 불법 영화다운로드를 양성화시킨 것은 맞지만, 한두개의 릴그룹이 적발된다고 원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DVD를 리핑하는 기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리핑 전문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나와있고, 일반인들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릴그룹들은 이런 리핑을 즐기는 집단들이다. 누가 더 나은 화질에 빠른 시간에 인터넷에 올리는지가 그들의 관심사이다. 그런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조직이다.
불법 영화 다운로드가 성행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은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 외에도 PC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극장에서처럼 최첨단 음향시설과 큰 스크린, 안락한 의자 등 영화감상에 최적의 환경과 달리 PC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한정적인 자원으로 보는 영화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들은 그런 영화 감상 방식도 원하고 있다. 기술이 뒷받침되는 시대에 살다보니 배포와 활용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전자신문 : 영화, DVD보다 온라인서 먼저 본다
바로 이런 방법이 합법 다운로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DVD 보다 일찍 나오는 것보다, 홀드백 기간을 최소화시켜서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씨네21i가 어제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웹하드 6개 업체와 영화 사이트 14곳에서 합법 다운로드를 제공한다고 한다. DVD 출시전 영화는 편당 3천원, 출시 이후 파일은 2천원을 받는다고 하므로 금액은 나름대로 적정한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30일 이내 5회 관람, 복제 불가 전송 불가 등은(물론 영화사의 요청이겠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실, 아주 극단적으로 다운로드에 1천원, 기간 제한없고 2회 정도의 복제 허용이면 좋겠다. 복제 2회에는 CD나 DVD로의 복제를 허용하면 더 좋겠다. 파일로 주변인들에게 퍼뜨리는 것은 막고, 소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주로 웹하드 서비스업체와 영화를 DivX 파일로 만드는 릴그룹의 유착관계를 기반으로 불법 영화유통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릴그룹이 DivX 영화를 업로드하면 유료 사용자들이 패킷요금 등의 다운로드 요금을 내고 영화를 다운받고, 이 수익의 일부를 릴그룹과 서비스 업체가 나누어 가진다는 혐의이다.
아마도 검찰이 보기에 불법 영화 다운로드의 원천이 릴그룹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들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DivX 파일을 공급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불법 릴파일이 웹하드나 P2P 업체를 통해 급속하게 인터넷으로 퍼진다는 것에 주목했으니, 두 주체인 제작과 배포자를 색출하면 불법 영화 다운로드를 줄이거나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Mac용 Rip 프로그램 HandBrake, 출처 : Flickr mstephens7님 갤러리)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접근한 것은 맞는 것 같다.하지만, 릴그룹과 웹하드 업체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유착관계에 있다는 것은 약간은 의문스럽다. 물론 개연성은 충분하다. 돈을 벌 목적으로 영화를 Ripping 하고, 이를 웹하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의 '사업'구조라면 검찰의 말대로 완벽한 범죄의 요건을 갖추고 있으니, 릴그룹과 웹하드 P2P 업체는 범죄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릴그룹은 수익을 바라는 기업형 집단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릴그룹이 리핑한 영화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들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유명 릴그룹이 영화 자체를 리핑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해해야하는 것은 리핑과 배포는 범죄가 맞지만 이들이 돈을 벌기위해 리핑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이들의 리핑 파일이 가장 먼저 퍼지는 공간이 바로 Bittorrent나 뉴스그룹을 통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익숙한 웹하드나 유료 P2P는 해외에서는 그 존재부터 잘 모른다.
불법 다운로드가 되는 영화는 크게 한국영화와 헐리우드영화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들은 공교롭게도 DVD 출시와 거의 동시에 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전엔 극장에서 캠코더를 이용하여 찍은 CAM 버전이나, 시사회 필름을 비교적 전문적으로 찍은 버전 등이 나왔으나, 지금은 그런 수고까지 하면서 영화를 릴하지 않는다.
이들은 대부분 신작 DVD가 출시되면 이를 바로 Ripping 하여 DivX(또는Xvid) 파일로 만든다. 최근엔 DivX가 아닌 MKV(Matroska Video File) 같은 콘테이너 파일로 만들기도 한다.
사실, 여기를 주목해야 한다. 릴그룹이 불법 영화다운로드를 양성화시킨 것은 맞지만, 한두개의 릴그룹이 적발된다고 원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DVD를 리핑하는 기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리핑 전문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나와있고, 일반인들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릴그룹들은 이런 리핑을 즐기는 집단들이다. 누가 더 나은 화질에 빠른 시간에 인터넷에 올리는지가 그들의 관심사이다. 그런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조직이다.
불법 영화 다운로드가 성행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비자들은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 외에도 PC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어한다.
그러나, 극장에서처럼 최첨단 음향시설과 큰 스크린, 안락한 의자 등 영화감상에 최적의 환경과 달리 PC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한정적인 자원으로 보는 영화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들은 그런 영화 감상 방식도 원하고 있다. 기술이 뒷받침되는 시대에 살다보니 배포와 활용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
전자신문 : 영화, DVD보다 온라인서 먼저 본다
바로 이런 방법이 합법 다운로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DVD 보다 일찍 나오는 것보다, 홀드백 기간을 최소화시켜서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씨네21i가 어제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웹하드 6개 업체와 영화 사이트 14곳에서 합법 다운로드를 제공한다고 한다. DVD 출시전 영화는 편당 3천원, 출시 이후 파일은 2천원을 받는다고 하므로 금액은 나름대로 적정한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30일 이내 5회 관람, 복제 불가 전송 불가 등은(물론 영화사의 요청이겠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실, 아주 극단적으로 다운로드에 1천원, 기간 제한없고 2회 정도의 복제 허용이면 좋겠다. 복제 2회에는 CD나 DVD로의 복제를 허용하면 더 좋겠다. 파일로 주변인들에게 퍼뜨리는 것은 막고, 소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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