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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icrosoft의 Xbox 360을 통해 Netflix 영화 및 TV 쇼 제공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해졌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 Sony도 올여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자사의 PlayStation 3 (PS3)를 통해 영화 및 TV 쇼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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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자료에 나온 다운로드 서비스 화면)

2008/07/16 - Netflix, Xbox 360 통해서도 온라인 영화 서비스 제공

현재 서비스 가능한 영화 라이브러리는 Netflix의 1만개에 비해 훨씬 적은 300개 정도이며, 약 1,200개의 TV 에피소드도 같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같은 소식은 현재 14일부터 LA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쇼인 E3 2008 행사를 통해 알려졌다.

Xbox 360을 이용한 Microsoft의 Netflix 제휴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이 Sony도 PSN(PlayStation Network)을 통한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의 VOD 시장은 케이블 TV, 통신사의 IPTV, PC 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었으나, Microsoft와 Sony가 자사의 가정용 게임 콘솔을 통해 VOD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되었다.

Sony는 향후 PSN을 통해 영화나 TV 쇼 등의 콘텐츠를 대여 또는 판매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콘텐츠 공급사를 지속적으로 늘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올 여름 미국을 통해 가장 먼저 선을 보일 예정이며, 그 뒤에 일본과 유럽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미 작년에 PS3를 이용한 VOD 서비스는 국내에서 여러가지 소문들이 나돌았다. 제일 먼저 제휴설이 떠돌던 기업이 하나로텔레콤이었으며, 그 이후 작년 11월엔 KT가 메가TV와 연계된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공식 제휴를 끌어냈다.

결국 VOD 만으로 부족한 2%를 게임 콘솔을 통해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자사의 콘텐츠 네트워크를 보급하려는 시도였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아직 큰 반응은 없는 상태이다.

Microsoft와 Sony 양사의 연이은 발표가 주는 의미는, 기존 게임 콘솔이 게임 네트워크라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 외엔 특별한 용도가 없었으나, 콘텐츠와 만나 가정용 홈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콘텐츠 허브로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TV와 직접 연결된 콘솔의 특징을 십분 발휘하여 게임, 영화, TV 쇼 등 가정용 콘텐츠 배급의 허브로서 게임 콘솔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본격화 되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VOD만을 위한 단순한 셋탑박스보다는 가정용 게임기의 기능을 가진 똑똑한 셋탑박스가 보급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방송사업자와 네트워크 사업자에 이어, 게임 콘솔 사업자까지 안방의 콘텐츠 보급 전쟁에 뛰어들었다. 비록 미국의 상황이지만 거대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성공은 향후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두 회사의 소식을 접하면서 Nintendo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건지 갑자기 궁금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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