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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으로 월요일 8월 1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 Yahoo와 Carl Icahn 측이 공동 이사선임에 합의를 보았다. 따라서 Icahn과의 위임장 대결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9명인 이사 중에서 1명만 내보내고 Carl Icahn 자신을 비롯하여 3명을 새로운 이사진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즉, 기존 Yahoo 이사회 멤버 8명과 Carl Icahn 측 이사 3명을 선임하여 총 11명의 이사가 새로운 이사회 멤버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합의의 이면에는 3일전 Jerry Yang을 포함한 현 야후 이사진을 지지한다고 밝힌 뮤추얼 펀드 회사인 레그 메이슨의 Bill Miller CIO겸 회장의 선언이 Carl Icahn 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레그 메이슨은 야후 주식의 4.4%를 가진 대형 투자기관이다.

전반적인 주주들 여론은 MS와의 합병을 찬성하는 분위기가 높지만 여전히 현 이사회를 신임하는 주주도 많은 상황이다. 괜한 상황으로 현재 이사회를 흔들어 회사가 급격한 변화로 인해 곤란에 빠진다면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도 힘들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남아 있다.

일단 가장 공격적인 주주인 Carl Icahn과의 극적인 합의로 주총은 현재 이사진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Icahn이 Yahoo의 이사회에 선임된다는데 있다.

이미 Motorola의 사례에서 보듯 Icahn의 입김은 상당히 센 편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Microsoft와의 합병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물론 주주의 권익을 위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긴하지만 이사회 진출 목적 자체가 기업매각에 있다.

Icahn의 Yahoo 이사회 진출로 Microsoft는 또 다시 인수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주당 31달러 제시안은 더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인수보다 검색 사업부 인수 논의가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할 것이다.

어쨋거나 Yahoo는 또 한번의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의 눈총에 Carl Icahn을 이사회 멤버로 참여시키는 것은 분명 Yahoo로서는 불길한 징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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