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장맛비 얘기는 며칠부터 뉴스에 단골로 나왔었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 내릴거다. 내리겠지...' 등등 자꾸 변하더니, 오늘 여기 대구에는 비는 안오고 땡볕만 계속되고 있다.

아까 포털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랬다. 강원 영서지역과 경기 일부에서는 물난리가 난 모양인데, 같은 시간 대구는 찜통 더위에 약간의 바람만 불었다. 먹구름이 끼었다가 다시 없어졌다가만 반복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상청 속보)

덕분에 기상청만 양치기소년꼴이 나버렸는데, 이 정도면 기상청 탓만 하기엔 무리가 있을 거 같다.

중부 이남권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긴급 요청을 하나 했다.

나 : '지금 거기 날씨 어떠냐?'
친구 :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나 : '정말?'
친구 : '내리다가 말다가 한다'
나 : '못 믿겠다. 사진 한장 보내라, 나도 여기 사진 한장 보내마'

이렇게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를 각자에게 생(生)으로 날리게 되었다.

7월 24일 오후 3시 25분 현재 대구 북구 복현동 거리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간히 먹구름이 끼어있긴 하지만, 하늘은 그래도 뭉게구름과 함께 파랗다. 건물밖으로는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실내엔 에어컨 바람소리가 나즈막하게 울려퍼진다. 바깥의 체감온도는 거의 우리 신체 온도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 역삼동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협찬 : 모모회사 최모 차장)

우리나라가 중부와 남부로 나누어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나라 맞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