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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la의 분기실적 때문에 다시 Motorola가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 성장이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이에 대해 비관적이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LG전자와 Motorola의 순위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전망들이 많았는데, 예상과 달리 Motorola의 판매댓수가 LG전자를 앞섰다. 2,810만대로 2,770만대의 LG전자를 40만대 차이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 Sony Erricson이 2,440만대로 5위를 차지했다.

3위를 지킨 Motorola의 실적은 칭찬받을 정도는 아니다.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이 있었다. 주로 가정용, 기업용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선전이 휴대폰 실적을 가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4위 LG전자와의 매출을 비교하면 3위 지키기에 얼마나 안간힘을 쏟아부었는지 알 수 있다. 40만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LG전자가 37억 달러인데 반해, Motorola는 33억 달러에 그쳐 실속이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중저가폰에 매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만으로 보면, 1위 Nokia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자리였다. 휴대폰 제조에만 머무르지 않고 꾸준하게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했는데, 이와 관련되어 매출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비해 약간 떨어진 15.4%대의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향후 벌어질 스마트폰시장의 대결에서 LG전자와 비록 점유율은 낮지만 Apple과의 한판이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웃었다. 점유율도 1분기 8.6%에서 2분기 9.3%로 Motorola를 바짝 따라 붙었으며, 영업이익면에서는 13%에 달해 성장가도에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는 북미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Motorola를 꺾고 3위로 올라가느냐의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Motorola는 내년 3분기에 휴대폰 부서를 별도의 법인으로 떼어낼 방침이다. 이사회 멤버인 Carl Icahn에 요구에 따라 의해 분리되는 것인데, 실적악화는 곧 도태라는 냉정한 현대경영논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때까지 자생할 능력이 없다면 더이상 Motorola의 이름으로 휴대폰을 만들어내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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