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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 출처 : 안철수연구소 보도자료)

오늘 오전 9시경 안철수연구소는 오석주 대표이사의 사임 발표와 함께 김홍선 현 CTO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오석주 대표가 일신상의 문제로 사임했으며, 긴급소집된 임시이사회에서 신임대표로 현 CTO인 김홍선 이사를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는 내용인데, 새로운 CEO 후임자를 확정하기 전까지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리고 뒤로는 대부분 김홍선 CTO에 대한 소개가 실려있다.

안철수연구소의 대표이사는 초대 안철수 대표에서부터 故 김철수 대표, 오석주 대표에 이어 김홍선 대표가 맡게 되었다.

안철수 대표는 창업자이며, V3를 만든 장본인으로 엔지니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가 훌륭한 경영자로 인정받지만 보안 전문가 엔지니어 출신이라 봐도 될 것이다.

다음으로 김철수 대표이사는 IBM 영업 출신이며, 오늘 사임한 오석주 대표 역시 IBM 영업 출신이다. 그리고 신임 김홍선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갈지 아니면 김홍선 CTO 체제로 유지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만, 영업 출신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는 것은 조직에서 변화가 예고되는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예전 안철수 대표에서 김철수 대표로 바뀔 때는 코스닥 상장과 관련되어 회사를 꾸미고 경영기반을 다지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이번 김홍선 대표 직무대행 체제는 기술적인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최근 안연구소는 여러가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얼마전 V3 백신문제로 윈도우 부팅이 되지 않은 일이며, 포털과 일부 기업의 개인용 보안 솔루션 무료 제공 등에서 사업의 일부가 타격을 받고 있었다.

일부의 네티즌과 블로거(나를 포함해서)들은 꾸준히 V3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밝히기도 했었다. 이젠 PC를 새로 장만하면 V3를 설치하기 보다는 포털의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나 이스트소프트의 알약을 기본으로 설치하는 실정이다. 빛자루의 부분 무료화도 이런 영향의 결과이기도 하다.

물론 안철수연구소가 단순히 백신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통합보안회사로 계속 진화하고 있긴하다. 개인용 백신시장이 안철수연구소의 주력매출이 되어서도 곤란하고 그런 모습은 안철수연구소에 걸맞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기업용 시장 역시 출발은 개인용 시장의 평판에서 비롯되는 우리나라 보안시장의 특성상 개인을 상대로 하는 시장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김홍선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의 변화는 안철수연구소의 변신을 기대할 수 있는 단초가 되고 있다. 어떠한 조치들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시 거듭나는 안철수연구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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