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IT관련 국제전시회때마다 벌어지는 일이 이번엔 한국기업으로 불똥이 튀었다.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08에서 우리나라 현대아이티(http://www.hyundaiit.com)의 LCD TV 전시물을 독일경찰과 세관이 압수해가는 일이 발생했다.

아마도 현대아이티의 LCD TV에 적용되어 있는 기술이 특정가전업체의 특허기술을 사용한 혐의가 있어서 고발이 된듯하고 이를 독일법원이 받아들여 독일경찰과 세관이 출동하여 전시중인 제품을 압수한 것으로 추측될뿐이다다.

올해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행사때도 전시물에 대한 압수건이 보도된 바가 있는데, 독일은 라이선스 운영이 철저한 나라로 유명하다. 조금이라도 라이선스 위반이 있다면 그들 특유의 준법의지로, 국제전시행사라도 봐주지 않는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올 3월에 올렸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2008/03/07 - [기술 & 트렌드] - 국제전시행사와 라이선스

작년 IFA 때에도 국내 MP3P 제조업체 한곳이 전시중이던 자사의 제품을 라이선스 관련해서 압수당한 일을 간접적으로 목격했었다. 해당 업체는 정말 멍하게 당하고만 있었던 걸로 아는데, 해외국제행사에 야심차게 신제품을 가지고 전시나왔는데, 전시 중에 신제품을 압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모든 것이 라이선스 때문이었다.

현대아이티는 2000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하여 PC용 모니터 디지털 TV 등을 생산하는 국내 중견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이번 IFA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하던 중이었다.

로이터 : German customs raid Hyundai at Berlin tech fair

압수당한 제품도 제품이지만 전시행사에서 라이선스 문제로 전시제품을 빼았겼다는 것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창피한 일이다. 이 일로 이미 로이터통신, CNET등에 보도까지 되었으니 어쩌면 국제적으로 망신까지 당한 셈이다.

가전에 관련된 특허는 정말 많다. 디지털 기기 하나에 걸린 특허만도 아주 여러가지가 있다. 대기업들은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 라이선스를 상대기업과 교환하는 형식이나 비용을 들여 처리한 다음 신제품을 내놓지만, 중소기업들은 자금력의 한계로 인해 모든 라이선스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IFA 같은 국제전시행사를 참가하기 위해서는 일단 독일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세관의 단속이 시작된다. 어떤 전시제품들은 라이선스 증명을 요구하며, 만일 라이선스 증명이 불가하거나 시간이 걸리면 무조건 세관에서 압수부터 한다.

자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행사라고 어물쩡 봐주는 경우는 없다. 독일인들의 어쩌면 고지식하다고 느껴질법만도한 준법의지는 이런데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세관을 통과하더라도 전시장에서 별도의 라이선스 신고를 하는 팀을 꾸린다. GEMA(게마라고 부름)는 가전 전시품의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까지도 받는다. 샘플로 플레이할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의 라이선스도 비용을 받는다. 그정도로 철저한 라이선스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경쟁업체든 자국의 업체든 라이선스 위반을 신고하면 전시업체 어디라도 상관없이 들이닥쳐서 물건을 압수해간다. 그리고, 적절한 증빙을 하지 못하면 라이선스가 해결될때까지 제품을 돌려받지 못하고 고발까지 당하게 된다.

뉴스에 따르면 IFA 전시기간동안 벌써 TV 약170대, 140대의 MP3P, 21대의 휴대폰, 57대의 DVD 레코더가 압수당했다고 한다. 현대아이티를 비롯하여 여러 전시업체가 단속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해외전시, 특히 독일에 전시회 참가를 한다면 제품의 라이선스는 꼼꼼히 챙겨야 한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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