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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장관계로 어제 서울에 있다가 오전에 대구로 내려오기 위해 열차표를 예매하려고 알아보았더니 몇 편의 열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진되었거나 자유석만 남아 있었다.

추석연휴는 모레 토요일부터이지만, 예년에 비해 턱없이 짧은 기간 때문에 연휴가 시작되기 이틀전부터 귀성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서울역 대합실에는 이미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귀성열차표를 구입하고 들뜬 마음으로 귀성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일관계로 서울로 향했다가 다시 내려가는 나같은 사람들이 표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역방향 좌석으로 어렵게 표를 구했지만, 귀성객들의 고향 가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서 그나마 작은 위안을 찾으라면, 명절에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마음도 몸도 힘들고 고달프지만, 고향에 계신 어른들과 가족들을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연휴에 먹고살기가 힘들어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추석이라는 명절은 기다려지는 법이다.

1시간 40분만에 종착역인 동대구에 내리자 가족들과의 재회 장면이 이곳저곳에서 벌어졌다. 벌써 추석명절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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