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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판매 1위인 Apple iTunes 외에도 Amazon과 Rhapsody, Zune, WallMart 등 콘텐츠 유통, 판매 전문기업, 소프트웨어 제작사, 일반 유통기업 등이 이미 온라인 음악판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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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의 Music Store)

사실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음반제작사들의 상품인데, 정작 음반제작사들은 온라인 음악판매에 효과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은 그들이 고집해온 기존의 음반판매방식 때문이다. 수십년간 LP판이나 CD만이 자사의 상품형태라고 믿어왔고, 그래야만 자신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매년 CD를 통한 음반판매는 줄어들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하나둘씩 철수하고 있지만, 몇년째 음반제작사들은 이 모든 불황은 소비자들의 불법복제와 불법 다운로드때문이라고만 항변할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음반은 반드시 묶음판매(앨범단위 판매)만이 정답이라고 믿고, 정작 음악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음악 소비의 패턴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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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의 iTunes)

iTunes가 Napster의 성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오늘날의 iPod이 탄생하게 되었을때 Apple은 소비자의 음악에 대한 욕구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음악만을 소비하길 바라며(소비자의 욕구는 음반 제작사의 바람과는 다르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구입한 음악을 즐기길 바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iTunes와 iPod의 벤치마킹 등을 통해서 해법을 찾으려던 다른 여러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깨달아가면서 iTunes 라이크한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좀 더 쉽게, 좀 더 편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내가 가진 기기에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음악을 구입하겠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다.

음악만큼 지출에 대한 저항이 적은 상품도 드물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오랫동안 여러번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영화와 또 다른 면이 반복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쨋거나 온라인 음악판매는 이제 오프라인 시장을 넘어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음악판매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번주에는 또 다른 두개의 플레이어가 온라인음악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 하나는 어제 소개한 가전유통체인인 Best Buy의 Napster 인수건이고, 나머지 하나는 조만간 공식발표될 '마이스페이스 뮤직' 서비스이다. 마이스페이는 SNS 서비스 2위로, 4대 메이저 음반사 중 EMI를 제외한 나머지 음반사와 음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초기 iTunes의 독점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음반제작사들은 점점 성장하는 iTunes를 통해 시장이 점차 온라인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지만 자신들의 직접적인 진출에 대해서는 계속 망설였다.

그 사이에 iTunes와 경쟁을 원하던 다른 업체들은 음반제작사에게 손을 내밀어 협조를 구했지만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Amazon을 필두로 이들에게 iTunes 견제임무를 맡기기 시작했다. 자신들로 인해 시장의 독점이 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음반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상품(음반)을 다양한 채널로 판매할 수 있다면 굳이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또한 완전 포장된 실물 CD보다 비용도 적게 들어가는 온라인 콘텐츠 판매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되었다.

다만 예전처럼 앨범단위의 판매보다는 개별 음원판매가 일반화되다보니 음원판매자체에 소비불균형이 나타나고 앨범별로 편차가 크게 나면서 가수별로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었다는 점이 문제로 남게 되었다.

아직도 음반제작사들이 CD 판매량을 늘이기 위해 기를 쓴다면 시대를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재생기)가 있어야만 쓸모가 있는 무형의 콘텐츠다.

카세트가 그랬고, LP 레코드(전축), CD 플레이어가 음악을 듣는 주요 기기였는데, 요즘 가정에 카세트와 레코드는 거의 보기 힘들다. CD 플레이어 역시 잠깐 유행이었다가 지금은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로 MP3P나 휴대폰, PMP, 게임기, 전자사전 등이 일반적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소비자들이 원하는 음악소비의 형태가 무엇인지 답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음악 콘텐츠때문에 예전의 플레이어로의 회귀를 원치않는다.

이런 현상을 음반제작사들이 이제야 깨닫기 시작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효과적으로 찾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이면서 쉬운 방법이 바로 제대로된 온라인 유통망을 가진 기업에 음원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런 기업들이 속속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음악판매 서비스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 의해 음악 소비가 일어날 것이다. 그만큼 CD판매량은 점점 줄어들 것은 확실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의 귀에 꽂힌 이어폰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저들에게 음악을 판매하려면 저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고 저렴하게 음악을 판매해야 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 방법은 말안해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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