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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은 기본적으로 이동통신네트워크뿐만 아니라 Wi-Fi도 지원하기 때문에 2G나 3G 네트워크상의 음성통화 외에 무선 VoIP도 기술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상태이다. iPhone 뿐만 아니라 iPhone Touch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의 Sipgate사는 iPhone용 무선 VoIP 솔루션을 내놓았고, Apple의 iTunes App Store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Wi-Fi가 제공되는 지역에서 iPhone의 전화망(사업자의 2G 네트워크)을 통하지 않고 음성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Sipgate 홈페이지 : http://www.sipgate.com
이 서비스는 많은 iPhone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음성통화 서비스가 주수익원인 통신사업자들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Sipgate를 그냥 놔둘리 없다.
지난 7월 독일 T-Mobile은 Sipgate에 변호사를 통해 독일내(iPhone 판매의 독점권 소유)에서 서비스의 중단과 어플리케이션 배포 중지를 요청했지만, Sipgate 측은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마침내 T-Mobile은 Sipgat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독일 함부르크 고등법원은 T-Mobile의 손을 들어줬다.
그 이유는 T-Mobile이 고객과 계약한 사항의 위반때문이라고 판시했는데, T-Mobile이 iPhone을 판매할때, 고객이 Jailbreak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계약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Sipgate가 불공정 거래 행위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Sipgate는 2G가 지원되는 iPhone 1세대 제품에만 설치되며, 펌웨어가 1.1.4까지만 지원된다. 1.1.4버전은 'BSD Subsystem'이 있어야 하며, 이 프로그램은 Jailbreak가 설치되어야만 가능하다. 말 그대로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이렇다. T-Mobile이 판매한 iPhone에서의 무선 VoIP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위해 Jailbreak라는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위법이라는 것이다. 결국 관심이 모아지는 iPhone상의 무선 VoIP에 대한 것은 논하지 않았으며, 이는 결국 법원에서 무선 VoIP에 대한 암묵적인 허용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Sipgate는 신형 3G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는다. 오로지 2G iPhone의 펌웨어 1.1.4 버전에서만 작동이 된다. 돈을 받지않는 무료 서비스인 Sipgate는 111분의 무료 시내통화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내 통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SIP를 사용하는 어떤 VoIP 서비스로도 접속이 가능하다고 하니, 주로 그러한 목적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화를 거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신 전화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iPhone을 사용할때 Sipgate 프로그램이 계속 실행 중이어여 하며, 당연히 Wi-FI가 연결되어 있는 상태여야 하기때문에 수신에 대한 문제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물론 고유의 전화번호에 해당하는 SIP 번호는 할당받기 때문에 SIP 전화 서비스시에는 받는 것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향후 3G를 지원하는 Sipgate의 개발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적혀있다.
Sipgate사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소개만 올라와 있을 뿐 자세한 회사에 대한 소개가 없다.
* 참고로 SIP는 다음의 포스팅을 참고
2006/02/24 - [기술 & 트렌드] - SIP vs H.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