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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린 것이래두 집안 꼴이 안될걸 알구 그랬든가 부지요?"
끄응! 소년이 자리에서 저도 모를 신음 소리를 지르며 돌아 누웠다.
"쟤가 여적 안자나?"
"아니, 벌써 아까 잠들었어요. ...얘, 잠고대 말구 자라!"
(생략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설 '소나기' 마지막 부분)

뉴시스 :  황순원 소설 '소나기' 원제목은 '소녀(少女)'...원본 발굴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소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윤초시네 대를 이을 마지막 손녀인 '소녀'와 시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늘 가슴 한켠에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소년과 소녀의 짧지만 여운이 긴 애뜻한 '정'과 소녀의 죽음이라는 '이별', 그리고 '소나기'라는 둘만의 공감대가 잘 어울린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인터넷뉴스에 토막으로 실린 기사였지만, 학창시절(아마도 중학생 때로 기억한다)에 소나기를 읽고서 어린 마음에 가슴아파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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