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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Talk, iChat 등의 메세징 프로토콜로 사용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의 대명사이자 기업인 Jabber Inc.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금요일 Cisco에 인수되었다.

인수금액이나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번 인수는 Cisco의 16번째 기업인수이며, 최근 2년 동안 인수한 12번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미 WebFX와 얼마전 인수한 PostPath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기업들이 주 인수대상이 되고 있는데, Cisco는 이번 인수가 자사의 UC(Unified Communication) 솔루션 보강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08/08/29 - [기술 & 트렌드] - Cisco의 경쟁사는 Microsoft? IBM?

네트워킹 장비업계의 거인인 Cisco가 소프트웨어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과의 결합으로 시장 장악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원격 화상회의, 메일 메시징, 인스턴트 메시징 등의 서비스, 솔루션 사를 인수하는 것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구분없이 전방위적으로 공략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Jabber는 알려진대로 그들의 오픈소스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토콜인 XMPP(eXtensible Messaging and Presence Protocol)을 개발하여 표준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Jabber=XMPP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로 IM 세계에서는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까지 인스턴트 메시징(IM)시장은 개발사 스스로가 만든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타 메신저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AOL의 AIM, MS의 MSN 메신저, Yahoo 메신저 등이 있는데, 이들 메신저는 상호 통신이 불가능했다.

대신 Jabber를 이용하여 주요 메신저 서버간의 통신을 Jabber에 맡기고, 자사의 메신저 프로토콜은 그대로 사용하는 형태로 메시징 시스템을 개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즉, MSN 메신저와 Yahoo 메신저가 서로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메신저 서버간의 프로토콜로 Jabber가 테스트 되고 있다.

누가 개발하더라도 서로 통신 가능한 메신저의 출현은 여러곳에서 요구되었다. 그러한 열망에 의해 개발이 시작된 프로토콜이 바로 XML을 근간으로 만든 XMPP이며 일명 Jabber 프로토콜로 알려진 메시징 프로토콜이다.

이제 XMPP는 Jabber 만이 독점하는 형태가 아닌 오픈소스로 발전되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를위해 XMPP Standards Foundation이라는 재단을 운영하여 개발지원 및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Jabber Inc.는 메시징 플랫폼인 Jabber XCP™, JabberNow™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Presence 기능(버디의 온라인 여부를 알 수 있는 기능)을 이용하여 거의 실시간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여러 서비스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미 업계표준이 되어버린 XMPP를 이용한 서버 개발은 Google과 Apple이 뛰어들어 자사의 메신저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VoIP를 지원하는 Google Talk이며, Apple의 iChat이다. Gaim으로 더 유명한 Pidgin 등이 Jabber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Jabber까지 인수한 Cisco는 통합 메시징 라인업의 거의 마친 상태이다. 이제는 이들의 제품들이 어떻게 잘 어울러져 말 그대로 패키징이 되는지를 기다려야할 순서가 남았다. 더이상 Cisco를 네트워크 장비업체로만 보는 것은 무리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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