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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 새벽(현지시각 9월 23일 화요일), 일명 Google Phone으로 알려진 G1의 발표가 있은 후 곳곳에서 여러가지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Apple의 iPhone과의 비교 등으로 G1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Google이 발표한 G1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전문 휴대폰 제조사가 만든 제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IT 서비스사에서 나온다는 것이라는 점과 기존의 휴대폰과 달리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PC 기능과 유사한 휴대폰의 제조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사실상 사람들이 원하는 스마트폰은 PC와 비슷한 기능에 PC의 데이터와 호환이 되며 음성통화가 가능한 만능 휴대폰이었다.

이미 iPhone과 구글폰의 등장 이전에 RIM의 BlackBerry가 있었고, 그 이전에도 Microsoft의 Windows 계열의 OS를 채택한 몇몇 종류의 스마트폰들이 나와 있었다.

이제까지 스마트폰은 휴대폰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데이터통신이 아닌 음성통신이 주관심사였던 휴대폰의 특성과 소비자의 니즈때문이었다.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는 데이터통신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따라서 단말기의 출현이나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되지 못했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2G를 넘어 3G로, 이젠 4G를 바라보며 Data over Celluar Network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음성전용망이라는 좁은 한계를 벗어나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휴대폰은 데이터를 다루기위한 준비가 너무나 소홀했다. 3G의 고속망 위에 단문문자서비스(SMS)나 전송 데이터의 양을 줄여 WAP과 같은 텍스트 최적화 데이터 서비스가 더이상 현재의 네트워크 기술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미 이러한 환경은 새로운 단말기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존의 휴대폰으로는 급하게 변화하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시장에서는 감지되었다.

사실상 일차적으로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시대의 도래를 제대로 파악한 서비스는 RIM의 BlackBerry였다. 텍스트 위주의 문자로 현재의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법으로 이메일만큼 유용한 어플리케이션도 없었기 때문이다.

BlackBerry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수준에서 조용하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BlackBerry가 일부를 보여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의 고도화는 점점 텍스트 전송 수준을 벗어나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했다. 일부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네트워크 위에 화상통화와 같은 전통적인 휴대전화 서비스를 싣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시장에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렸으나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예를들어, 우리나라의 KTF Show는 3G의 장점을 화상통화에 있다고 판단하고 밀어붙였으나, 소비자들은 화상통화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LGT의 OZ같은 서비스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 과연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물론 대중화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통신사의 투자 비용 대비 소비의 선택은 Show보다는 OZ같은 서비스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작년에 발표된 iPhone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던진 화두는 휴대폰의 무선 데이터 요금의 부담을 떨쳐버리고, WAP이 아닌 Web의 세계로의 안내였다.

모두들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의구심을 가졌지만, Apple의 iPhone 판매량으로 그것을 증명했다. 또한 기존의 이동통신시장의 권력을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 제조사로의 이동을 촉발시킨 것도 iPhone이 일으킨 혁명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어제는 Google이 자사가 만든 Mobile OS를 기반으로한 단말기로 시장에 진출했다. Apple과 다른 점은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고 그저 단말기 제조사가 운영체제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제 iPhone과 Google Phone이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 휴대폰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한 것, Always Networked Life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출발점이 되었다.

Apple과 Google 두 회사는 자사기술의 스마트폰 발표를 통해 휴대폰 제조사들과 이동통신사들에게 의미있는 주제를 던졌다.

'휴대폰은 더이상 가지고 다니는 음성전화기가 아니다'

휴대폰은 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그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 개인 단말기가 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하여 언제나 다른 이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길 바라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온라인 삶의 관문이며,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연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G1을 보며 또 다시 확신이 들었다.

Always Networked Life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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