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일본 Nikkei Business Daily가 보도한 Toshiba의 SanDisk와의 조인트벤처 플래쉬 메모리 공장 지분인수 시도는 삼성전자의 SanDisk 인수제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전자신문 :
도시바도 샌디스크 인수 나섰다

전자신문은 제목을 잘못 뽑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보면 Toshiba는 SanDisk 인수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인트벤처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일 계획을 마치 SanDisk를 인수할 의도가 있는 것처럼 잘못 표현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SanDisk를 주당 26 달러 총 58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물론 SanDisk는 자사가치의 저평가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2008/09/18 - [기술 & 트렌드] - SanDisk의 인수제의 거절, 정말 거절일까?

Nikkei는 49.9%의 지분을 가진 SanDisk와의 조인트벤처 메모리공장설비를 사들이는 이유가 만일 일어날지 모르는 SanDisk가 삼성전자로의 인수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돈으로 약 1천억엔, 달러로 약 10억 달러(약 100엔=1달러)의 인수금액이 예상되고 있다.

미에현에 있는 조인트벤처의 메모리공장은 두 회사의 유일한 NAND 플래쉬 메모리공장이다. 만일 SanDisk가 삼성전자에 인수된다면 절반 가량의 권리를 가진 SanDisk(인수되면 삼성전자)와 불편하면서 이상한 동거를 하게 되어, Toshiba 입장에서는 결국 NAND 플래쉬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삼성에게 넘기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플래쉬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Toshiba를 비롯하여 SanDisk, 삼성전자 모두에게 시련을 남겼다. 어떻게든 물량 조절과 함께 가격의 안정이 시장을 살리는 가장 큰 이슈임을 3사 모두 공감하고 있다.

Toshiba는 삼성전자에 이어 플래쉬 메모리 시장의 2인자로, 만일 이번 조인트벤처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이게 되면, Toshiba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즉, 기존에는 조인트벤처 형태이기에 생산물량의 절반 가량을 SanDisk가 사서 사용하지만, SanDisk로부터 공장을 매입하게 되면 지금보다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야 한다. 경기 하강 국면이기에 판매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보는 관측이다.

즉, 이는 SanDisk가 삼성전자에 인수될 것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Toshiba의 포석으로 보여진다. 만일 Toshiba가 SanDisk 인수전에 뛰어들면 SanDisk의 인수가격은 올라갈 것이고, 안그래도 NAND 플래쉬 메모리의 가격은 바닥인데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굳이 지금 조인트벤처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일 필요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Toshiba는 SanDisk와의 조인트벤처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여 삼성전자와의 대결을 위해 대열을 정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삼성전자와 SanDisk는 인수협상을 물밑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Toshiba는 SanDisk를 인수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먼저 생산시설확보라는 선행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경기하강과 함께 적정한 플래쉬 메모리 가격의 유지를 위해 삼성전자, Toshiba, SanDisk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 형태는 아마도 삼성전자의 SanDisk 인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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