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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들 말한다.

수입이 감소하면 지출 비용 중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당장 더 넓은 공간으로의 이사를 포기할 것이고, 차를 바꾸는 것도, 여행도 줄일 것이다.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외식도 줄일 것이고, 고정적으로 나가는 다른 비용들의 절감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통신비용과 휴대폰 구입도 자제하려고 할 것이다.

팬택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내수의 경우도 3월 226만대,  5월 217만대, 7월 189만대, 9월 155만대로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물량의 감소는 이통사들의 공짜폰 감소와 보조금 축소가 영향이 크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규모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미 올초부터 심리적인 소비위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통해 이익이 많은 고가폰에 집중을 하고 있지만, 경제불황인 시기에 접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다. 최근 터치폰이나 스마트폰이 20대와 30대의 고객층에게 주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고가폰의 수요는 크게 꺾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뿐만 아니다. 세계적으로 터치스크린폰과 스마트폰이 이끌고 나가던 휴대폰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Apple의 iPhone이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데이터 사용요금에 대한 지출을 줄이려 한다는 조사자료가 나오는 것을 보면 4분기와 내년 초에는 판매량의 감소가 예상된다.

무선 어플리케이션 포털 GetJar의 온라인 투표 결과를 보면,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이용자의 78%가 신규 휴대폰 구입을 미룰것이라고 답했으며, 또한 76%가 휴대전화요금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투표결과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심각한 위협에 빠지게 된다. 어려운 경제여건 상황에서도 이동통신사업만큼은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무선통신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데이터요금을 줄이겠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 시장이 앞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쩌면 소비자의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 이로인해 다양한 모바일비즈니스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IT업계와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어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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