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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Jerry Yang이 물러나기로 했다. 자발적으로 보이지만 자발적이지 않은 불명예 사퇴다. Yahoo는 Jerry Yang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CEO 선임시 물러난다는 내용이었다.
시장은 Jerry Yang에 대해 어떠했는지를 Yahoo 주가가 말해주고 있다. 장이 마감된 후 Yahoo 주가는 소폭 상승이 있었다. 0.47 달러 오른 11.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erry Yang은 불과 1년 5개월여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Microsoft와의 인수협상 문제와 더불어 최근 무산된 Google과의 광고제휴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외에도 Time Warner의 AOL과의 합병도 거의 무산되어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었다.
Yahoo 주주들의 반발도 심했고, Icahn 등의 견제와 압박도 상당부분 Jerry Yang의 어깨를 눌렀던 것도 사실이다. CEO 사퇴는 이사회사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Yahoo의 이사회 멤버로서는 활동한다는 것이다. 전략과 기술을 담당하는 이사로서 말이다.
결국 Yahoo는 특단의 조치 내지는 큰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Jerry Yang을 사퇴시키면서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본 뒤에 여러가지 전략을 펼칠 것 같다. 그 전략 중에는 Jerry Yang이 극구 반대했던 Microsoft로의 인수도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조만간 CEO 인선이 본격화되고 빠른 교체가 이어질 전망인데, 누가 차기 Yahoo호 선장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들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전 eBay CEO였던 Meg Whitman이나 전 Yahoo 회장이었던 Sue Decker, 전 AOL CEO John Miller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에서 Jerry Yang의 의중에는 Sue Decker 회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완전히 예상을 깨고 제3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Yahoo인만큼 누가 CEO로 선임되더라도 현재의 Yahoo를 크게 부흥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시장 환경이 Jerry Yang을 사퇴하게 만든 것이지, 결코 Jerry Yang의 리더쉽이나 판단착오는 아니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당장의 주주이익도 중요하지만, 결국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Microsoft의) 인수제의였더라면 Jerry Yang의 반응이 어땠을까?
Jerry Yang도 어쩔 수 없는 Yahoo호의 미래를 어느 선장이 맡을까? 키를 잡는 순간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선원들을 다독거리면서 등대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과연 누가 적합할까?
지금 이순간 Microsoft와 Google은 어떤 심정으로 Yahoo을 바라고 보고 있을까?
PS. 우스갯소리로 Yahoo CEO는 Steve Ballmer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돌아가는 판국으로 봐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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