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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서비스를 시키면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배달시간과 배달에 따른 맛의 변화이다. 오랜 배달시간은 음식으로 인해 즐거울 분위기를 망치는 주범이고, 제 맛이 나지 않는다면 배달을 시키는 이유가 없어진다.

자장면, 짬뽕같은 면류는 오랜 배달시간으로 인해 면이 불면 맛이 없어지는 대표적인 배달음식이다. 식사종류를 시켜도 마찬가지다. 탕이나 찌개류를 시켰는데 식어서 도착한다면 맛은 반감된다.

많은 분들이 즐겨먹는 피자 역시 배달이 늦거나 식어서 도착한다면 배달시켜 먹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이 피자업체들이 주문후 30분내 배달을 원칙으로 하는 것도 기다림과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의지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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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회사동료들에게 피자를 쐈다. 블로그를 통해 얻은 일부 수익금에 대한 한 턱(좀 약했지만^^)이었다. 프로모션용으로 제공받은 금액권과 현금을 이용해서 간만에 모두 모여 피자를 즐겼다.

제시간에 따끈따끈한 피자를 먹을 수 있다고 한 피자헛의 'Hot & OnTime'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실제 어떤 상태로 배달이 되는지 체크도 할 겸 오후 2시 30분경에 전화주문을 했다.

피자헛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두 판 주문시 할인해 주는 피자로 6박스를 주문했다. 현재 웹사이트엔 해당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http://www.pizzahut.co.kr/event/2008/Evt080509/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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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의 타이머로 시간을 쟀다.(너무 야박하게 구는건지 모르겠다^^) 주문이 끝난 시간 바로 시작을 눌렀다. 2시 33분 주문이 끝났고 3시 3분까지 배달해주겠노라고 답을 받았다.

그리고 정확하게 24분 49초(사무실 초인종을 누르는 시간)만에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다. 세종류의 피자를 거의 25분만에 배달했다. 물론 이것이 리뷰나 프로모션임을 전혀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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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회의실에 풀어놓은 피자가방이다. 빨간 네모가방안엔 우리가 기다리던 피자들이 들어있다.

일단 '빠르게'는 통과했으니, 그 다음은 '뜨겁고'에 촛점이 맞춰졌다.

배달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뜨겁게 가져오는 비결(?)을 물었다. 직원은 친절하게 배달가방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혹시 이런것이 영업비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진으로 올려본다. (당황스런 요청에도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배달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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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비결이 공개됐다. 가방 안쪽엔 뜨거운 플래이트(접시)가 들어있었다. 손으로 만져보니 따끈따끈했다. 배달을 나갈 때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진 플래이트가 가방에 넣어져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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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더 있었다. 플래이트 아래쪽으로 더 넓은 것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사진에 있는 모양 그대로다. 아마도 바깥쪽의 찬 기운을 막고 안쪽쪽의 보온효과를 가져오는 일종의 외투같아 보였다.

이렇게 3판 이상이 아니면(2판까지) 핫카드(Hot Card)라고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조그만 물건을 같이 배달해준다고 했다. 즉,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했다. 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해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생긴 물건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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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방에서 피자박스들을 꺼내자 포장지에 온기가 느껴졌다. 따끈따끈한 정도는 아니라 약간 따뜻하다는 느낌이었고, 박스를 열고 피자를 만지니 뜨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음... 이 정도면 '뜨겁게'는 아니고 '따뜻하게'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어제 대구 날씨도 어느 정도 추웠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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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피 포테이토 피자이다. 특히 감자맛이 아주 좋았다는 평가들이다. 그 시간이 배고플 시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3종류의 피자 중에 가장 덜 느끼하다고들 했다.

피자는 역시 느끼하면 먹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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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오리지널 바비큐 치킨이다. 사실 먹으면서 이게 치킨인지 몰랐다. 30대를 넘어 후반으로 가니까 토핑이나 치즈만 봐도 괜히 울렁증이 생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동료 직원들은 맛있기만 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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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레쉬 콤보피자다. 짬뽕이라는 표현이 맞을까? 각종 야채와 고기믹스가 토핑되어 있는 전형적인 피자다.

열 대여섯명이 6판의 미들사이즈 피자를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배달시간보다 짧았다. 20여분만에 모든 피자는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한 판에 8조각 6박스면 48개의 조각이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20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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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피자를 즐기지 않는 편이다. 선입견이 대부분이지만 으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을 하는 버릇 때문이다. 대신 아이들이 피자를 좋아하는데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자제를 시키지만, 가끔씩 사주는 편이다. 그때 옆에서 한조각씩 먹어보면 이것도 맛있는 먹거리구나 라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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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피자는 느끼하지 않아야 한다는 나 나름대로의 원칙만 지켜진다면 그런대로 먹을만한 배달음식이 피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느끼하다는 기준이 너무 모호하지만, 그래도 치즈보다 김치에 더 정이 가는 세대다 보니... 쿨럭...

6판의 피자는 한창 배고플 시간에 동료들에 의해 해치워졌다. 말끔하게... 근데, 이렇게 생각해보니 가끔씩 동료들과 피자 몇 판씩 사먹는 군것질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사다리를 좀 타야겠지만 말이다.

이상으로 피자헛의 '뜨겁고 빠르게, Hot & OnTime'의 생생 체험기를 마친다. 개인적으로는 '빠르고 따뜻하게'라고 바꾸었으면 좋겠다. 뜨거운 피자를 좋아하는지 몰라도 난 약간의 온기가 있는 따뜻한 피자가 더 좋다. 어감도 좋고 :)

* 본 포스팅은 프로모션 협찬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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