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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AT&T는 All IP기반의 IPTV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름은 U-verse(유버스)이다. 경쟁사인 Verizon이 2005년 9월 FiOS(파이오스)라는 IPTV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미국에도 본격적인 IPTV 및 멀티미디어 유선통신 경쟁이 시작되었다.

초기 IPTV 서비스로 시작되었다가 초고속인터넷, VoIP 서비스 등의 상품이 합쳐지면서 TPS(Triple Play Service) 형태로 발전하였다. 여기에 무선이동전화 서비스 상품까지 묶어 현재는 QPS(Quardrable Play Service)로 확대된 상황이다.

U-verse는 하나의 회선으로 전화, 방송, 통신을 묶은 TPS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별도의 이동통신망을 가진 AT&T Wireless와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

AT&T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화요일 백만번째 U-verse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사업시작 2년 6개월만이다.

미국 유선통신사업자의 고민은 우리와 비슷하다.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가입자와 ARPU에 허덕이고 있고, 무선가입자로 인해 유선이용율이 떨어지고 있으며,더군다나 케이블 TV 회사들이 유선사업자의 영역을 넘보고 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맡고 있다.

기존의 강점인 유선전화와 인터넷을 발판으로 IPT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기 때문에 마케팅을 U-verse같은 결합상품에 집중했다. 케이블 TV 사업자들을 그대로 놔 둘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올 10월부터는 대리점 뿐만 아니라 월마트, 써킷씨티 등에서도 가입자 유치를 위한 판매를 개시했으며, 전화와 인터넷 묶음판매 가격을 내리기도 했었다. 모두 케이블 TV 사업자의 약진 때문이었다.

대부분 인터넷과 전화와 TV를 시청하는 가구이기 때문에 한 회사로부터 같은 서비스를 받으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 부분을 케이블 TV 회사들이 집중 공략하면서 유선전화 회사들의 고객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가격을 낮추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을 올리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더 어려워진 경제때문에 가입자들은 더 낮은 요금으로 TPS를 제공하는 업체를 알아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U-verse는 기존 TPS 서비스에 Home DVR의 동시 녹화와 Yahoo!와의 제휴로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영업을 하고 있다.

Yahoo!와의 제휴로 탄생한 U-bar라는 서비스는 방송중 자막 형태로 날씨, 주가정보, 교통정보, 경기 스코어 등을 제공하며, Flickr의 사진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Yahoo!의 각종 온라인 게임들도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PS 중 VoIP는 근래 들어 상품 번들에 포함시켰는데, 유선전화 사용자의 이탈을 막고 경쟁인 케이블 TV와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등 전화가입자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제공하고 있다. 더이상 기존 유선전화에 목매달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케이블 TV의 강점은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 채널인데 이는 IPTV 시대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청자들의 TV에 대한 습관이 바뀐다면, VoD나 인터렉티브 TV 형태로 진화할 것이고, 결국 케이블 TV의 방송 방식도 바뀌어야 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전개될 상황과도 비슷하다. IPTV의 보급이 늘어날수록 케이블 TV 사업자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에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TPS를 통해 차세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AT&T의 노력이 엿보인다. 올해까지 100만 가입자 달성을 했고, 2010년까지 3천만 가입자를 모집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디지털방송 전환을 바로 앞두고 있으며, 선명한 디지털 TV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통신서비스들이 출현하면서 고화질의 맞춤형 TV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AT&T는 IPTV에 더욱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런면에서 1백만번째 U-verse 가입자는 AT&T에게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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