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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탑 출하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미국의 조사기관업체인 iSuppli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올 3분기에 출하된 노트북은 3,860만대가 판매되었고, 데스크탑은 3,850만대로 약 10만대 차이로 노트북 출하가 데스크탑 출하량를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3분기 출하댓수는 노트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수치이고, 데스크탑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 정도 감소한 수치이다. 올 해 전체 누적 PC 출하댓수는 7천 9백만 대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몇 년 전부터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탑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었다.

데스크탑의 경우 업무용이나 가정용이라는 공동 사용의 개념이어서 보급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노트북은 개인용이라는 성격이 강하고, 무선네트워크 보급율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특히 Intel의 Atom 프로세서 발표이후 넷북(Netbook)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노트북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iSuppli의 분석에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대만의 Acer이다. Acer는 3분기 동안 출시한 PC 제조사 3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부동의 1위는 1,490만대를 출시한 HP(18.8%)이며, 다음으로 Dell이 2위, 3위 자리를 Acer(12.2%)가 차지했다. Dell과는 불과 2%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Acer는 작년에 Gateway와 유럽의 3대 컴퓨터 제조사인 Packard Bell을 인수하여 점유율이 대폭 높아졌다. 유럽의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Acer의 판매량이 HP나 Dell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이미 보도자료로 알려진대로 넷북의 원조 Asus를 누르고, 현재 넷북 출시 1위 기업은 Acer가 차지했다. 이번 3분기에도 Acer는 약 3백만대가 넘는 노트북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대부분이 넷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ple은 전분기 대비 0.5%의 점유율이 떨어져 3.2%로 7위에 머물렀다고 한다.

넷북의 영향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Acer의 점유율은 Dell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Apple의 신제품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아서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다.

IDC는 2009년 노트북 등의 포터블PC의 출하량이 올해 대비 15.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동시에 내년엔 지금보다 데스크탑과 PC서버는 6.7%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내년은 전체 PC 출하량에서 노트북(넷북 포함)이 데스크탑을 넘기는 첫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사 참고 : AP,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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