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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3,455만대가 판매된 닌텐도의 게임콘솔 Wii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았다.

Wii의 성공신화를 만든 Nintendo가 일본의 유수 광고 에이전시인 Dentsu(덴츠)와 제휴하여 온라인 비디오 및 광고 유통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일본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지만,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나라로의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제휴소식을 제일 먼저 전한 니케이 비즈니스 데일리는 두 회사가 제공할 비디오는 만화와 엔터테인먼트류의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Nintendo 측의 설명으로는 판매된 Wii 콘솔의 80%가 TV 가까이에 설치되어 있으며, 또한 판매된 Wii의 40% 정도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여건은 어느 정도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Nintendo의 이번 사업제휴 발표는 경쟁사들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어서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Sony의 PlayStation도, Microsoft의 Xbox360도 영화 등의 온라인 콘텐츠 사업에 나선 상태다.

그 외에도 Netflix나 Apple, Amazon 등 안방시장을 노리는 사업자들은 줄을 서 있다.

최근 Wii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미국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연말에 Wii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빗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Nintendo가 게임이 아닌 비디오 유통사업에서도 재미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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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i 게임콘솔의 히트는 기존 게임기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모션 감지식 게임 콘트롤러의 등장에 힘입었다. 즉, 기존 콘솔게임기와 완전히 다른 차별요소로 사용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만 즐길 수 있는 게임 타이틀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나 최근 국내에서도 발표된 Wii Fit의 경우에도 게임뿐만 아니라 웰빙비즈니스 영역으로도 확대되어 아이들만의 게임기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시작될 서비스에서 영화나 비디오 콘텐츠는 어떤 차별점을 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성공여부를 장담하긴 이르다.

수많은 셋탑박스와 콘솔기기, 네트워크 기기가 안방의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노리는 상황이어서 Nintendo라 할지라도 쉽게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다.

Wii와 같이 다른 개념의 시장접근이 가능하다면 몰라도 그저 온라인이 가능하고 TV가 옆에 있기 때문에라는 접근방식은 큰 차별점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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