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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던 배달 음식 주문을 앞으로는 Wii 리모콘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Nintendo는 올 봄 일본에서 Wii를 통해 'Food Delivery Channel'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Wii 콘솔에 자신의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물론 콘솔은 인터넷 연결 가능해야 한다. 주소와 Wii의 고유 번호를 이용하여 음식 배달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일본의 온라인 음식 주문 사이트인 demae-can.com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Wii 사용자는 초밥, 피자, 카레 등 다양한 배달 요리 주문이 가능하며, 음식별로 메뉴음악도 다르게 제공하고, 만일 주문할 음식을 결정하지 못하면 이른바 '아무거나'를 룰렛형태의 뽑기로 결정하는 등 오락적인 요소까지 가미할 것이라고 한다. 주문 후 30분안에 도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배달약속을 지키겠다는 것도 중요한 서비스의 내용이다.
Wii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3,500만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콘솔에 Wi-Fi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체 고객의 40% 정도는 인터넷에 연결하여 사용 중이라는 Nintendo 자체적인 조사자료도 있다고 한다.
2008/12/26 - [기술 & 트렌드] - Wii 통해서도 비디오를 본다, Nintendo와 Dentsu의 제휴
지난달 26일에는 일본의 광고 에이전시인 Dentsu(덴츠)와 제휴하여 비디오 및 콘텐츠 유통사업에 나서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역시 비슷한 시기에 외부로 알려진 것인데, Nintendo의 자신감은 최근에 급증한 콘솔 판매량을 기반으로 생겨난 것이다.
가정용 게임 콘솔로서는 안정적인 위치를 잡은 Wii이지만, 게임 이외의 서비스에는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궁금하다. 과연 일본사람들은 Wii를 통해 음식 주문하는 것에 어떻게 반응할까?
인터넷을 통한 음식 주문은 아직 생소하다. 그 원인은 인터넷을 통한 배달주문 접점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드물고, 소비자의 인식도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Wii 같은 성공한 게임 콘솔에서 제공한다면 소비자나 서비스업자들이 관심을 가지기엔 충분할 것 같다. 일반 주문에는 없는 '재미'라는 요소가 가미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룰렛게임 같이 음식 주문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아무거나' 고르기 메뉴는 독특한 아이디어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서는 Wii 게임을 통해 음식 내기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다리 타기가 아니라 Wii 게임으로 음식값내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일종의 매쉬업(Mash Up)으로 봐야하는 것일까? 게임과 배달 주문의 매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