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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Macworld Expo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Apple의 Keynote가 있었다. Steve Jobs 대신 Philip Schiller 부사장이 Keynote 연설을 맡았고, 역시 기대하던 빅 이슈는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몇가지 관심 가질만한 발표가 있었는데 간략하게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이번 키노트에 대한 분석이 나왔으므로 자세한 것들은 해당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하면 되겠다.

1. iLife '09 출시

iLife '09는 '08 버전이 출시된지 정확하게 5개월만에 업그레이드 되어 나왔다. 아이포토, 아이무비, 아이DVD, 아이웹, GarageBand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말한다.

크게 강조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포토인데, 얼굴인식과 GPS 태깅이 중심이다. 사진을 정리할때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하거나 지역 태그별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태그는 구글맵 기반으로 가능하며, Facebook과 Flickr를 지원하게 되었다.

그 외에 아이무비의 새로운 기능이 늘어났고, 음악과 팟캐스팅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인 GarageBand에 기타와 피아노의 악기 배우기 기능이 추가되었다. 일부 유명 아티스트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어플은 유료로 판매된다.

iLife '09는 이달말 출시된다.

2. iWork '09 출시

iWork는 Microsoft로 치면 Office 슈트이다.

프리젠테이션 도구인 키노트는 오브젝트 활용 기법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몇가지 기능이 보강되었다. 또한 iPhone이나 iPod Touch를 키노트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키노트 리모콘 어플은 0.99 달러에 App Store에서 판매된다.

iWork.com 베타서비스도 런칭되었다. 우선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정식 서비스가 될 경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iWork으로 작업한 자료의 온라인 보기와 공유가 가능하다.

iLife와 iWork은 새로운 OS인 Mac OS X Leopard와 함께 구입할 경우 169 달러에 공급된다. iLife와 iWork는 개별 구입시 각각 79 달러이다.

3. 17" MacBook Pro 출시

말 많았던 새로운 MacBook Pro제품이 소개되었다. 유니바디로 케이스가 일체형 바디제품이다. 배터리가 내장형이고, 1천 번의 충전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설명으로는 5년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현존하는 17인치 노트북 중에 가장 얇고, 가장 가볍다는 것 또한 강조하고 있다. Intel Core 2 Duo 2.66GHz에 4GB 메모리와 32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했다. 메모리는 8GB까지 확장 가능하며, Geforce 9400M(혹은 9600M GT)을 장착하여 1900x1200 해상도를 지원하고 멀티터치(4지)를 지원한다.

가격은 2,799 달러, 현재 환율(1300원대)로 계산하면 미국에서 한화 36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439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4. iTunes 정책 일부 변화

DRM-Free를 주도한 Apple 답게 앞으로 iTunes의 모든 음악을 DRM-Free로 공급한다. 우선적으로 8백만곡은 바로 DRM-Free로 공급되고 올해말까지 2백만곡이 DRM-Free로 제공될 예정이다.

즉, iTunes에서 구입한 음악은 어떤 디바이스로든 다시 재생하여 들을 수 있다. 256Kbps의 AAC로 인코딩 되어 제공되며, 이미 구입한 곡들은 곡당 30 센트의 비용으로 DRM-Free로 업그레이드 된다.

음원가격도 출시 6년안의 곡은 현행 0.99 달러로 유지하고 그 이상된 음악들은 0.69 달러와 0.99 달러로 나뉘어진다. 1.29 달러짜리 가격도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3G iPhone에서 기존 Wi-Fi 접속으로 iTunes에서 음악을 구입할 수 있던 것을 3G 망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즉, 언제 어디서나 3G iPhone이 있으면 음악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iTunes는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워낙 시장도 좁고, 시장 지배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이다 보니 iTunes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아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상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Macworld Expo의 Apple 키노트 요약이었다. 기대이하라는 평가도 있고, 나름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키노트에 열광하는 전세계 Apple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벤트였다. 하지만 앞으로 더이상 Macworld Expo에서 Apple의 키노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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