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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Wireless가 구글이냐 마이크로소프트냐를 두고 고민하던 모바일 검색 파트너를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로 결정한 모양이다.

현재 미국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Verizon Wireless(Alltel과의 합병이 끝나면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인 Verizon의 CEO인 Ivan Seidenberg(이반 사이덴버그)는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무선이동통신서비스의 검색사업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정되었음을 밝혔다.

사이덴버그는 공식적인 제휴사실은 미국현지 7일 저녁 CES 키노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Steve Ballmer가 밝힐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Verizon이 서둘러 발표해서 축제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알려져있다시피 Verizon은 Alltel을 인수하면서 가입자 8천만명의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올라설 예정이다. Alltel 인수는 이번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져서 공식적으로 올해부터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사용자들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 인터넷상의 검색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Marketer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매년 2배 정도씩 성장해서 2012년 경에는 15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유선 네트워크의 검색은 이미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데, 무선 시장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당연히 구글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이 무선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Verizon Wireless는 초기에 구글과 검색 파트너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끼어들어 혼전 양상을 보였었다. 불과 2개월 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Verizon Wireless는 구글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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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에서 마이크로소프트 Live Search 검색창)

마이크로소프트는 Verizon Wireless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에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화면의 검색 광고 수익을 나누기로 약속하고 5년간 최소 5억 달러 이상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이 당초 제안한 금액의 두배수준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무선 시장만큼은 구글에 뒤질 수 없다는 절박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편, Verizon의 경쟁사인 AT&T의 모바일 검색 파트너는 야후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겐 다른 목적이 있다. Verizon의 경쟁사인 AT&T가 Apple의 iPhone을 통해 재미를 보고 있는 사이에 Verizon은 RIM의 Blackberry Storm으로 응수하고 있다. 하지만, Storm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Holiday 시즌에 Verizon 측에 부담만 안겨주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상황에서 자사의 모바일 OS인 Windows Mobile을 탑재한 제품 출시를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Verizon의 전략폰으로 RIM의 Blackberry Strom 외에도 삼성전자의 옴니아도 끼어있다. AT&T가 Apple을 앞세운다면 Verizon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맞서라는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고 사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검색 시장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유선 온라인 시장의 강자들이 모두 모바일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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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의 인터넷 서비스 3인방은 유선에 이어 모바일 검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를 상대로 자사의 검색 엔진 제휴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먼저 미국 1,2위 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를 했다.

야후를 제외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OS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회사는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끝없이 구애를 보내고 있다.

Verizon Wireless의 경우 막판 뒤집기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에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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