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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2x2034 사이즈의 촬영 원본, 클릭하면 좀 더 별을 볼 수 있다)

갑자기 무슨 LCD 모니터 죽은 픽셀찾기 화면이냐고 할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린다. 아파트에서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찍은 별사진(응?)이다.

근래에 대구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많은 별들이 하늘에 떠 있다. 퇴근때마다 주차타워에서 차를 꺼내면서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본다. 늘 그때면 금성이 밝게 빛나고 가끔은 달과 함께 볼 수 있지만 다른 별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어릴적 기억엔 하늘에 총총히 밖혀 있는 별들을 보면서 늘 하늘은 저렇게 별들이 많다고만 생각하고 자랐는데, 언젠가부터 별의 숫자보다 주변의 빌딩 숫자가 많아질때부터 별들이 보이지 않았다.

별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별을 못보게 만들었다는 것은 머리가 굵으면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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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최대한 열어서 찍은 사진, 노이즈와 별이 잘 구분 안된다)

바람많이 불고 차갑던 오늘 하루, 북쪽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대구하늘의 먼지를 날려버렸나 보다. 길을 걷다가 무심코 바라본 하늘에 별들이 총총하게 걸려 있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19층 베란다에서 똑딱이 카메라와 삼각대로 찍어보았다.

역시나 컴팩트 디카는 사람눈을 따라 오지 못한다. 사진으로는 별들이 전하는 감동을 찍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하늘이 보인다면 잠시 눈의 촛점을 겨울 하늘에 맞춰보자. 별들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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