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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14일 시작한 블로그 글쓰기가 오늘로 만3년을 맞았다. 우리식으로 나이 계산하면 4살 생일이 오늘이다. 더군다나 늘 발렌타인데이와 겹치는 날이어서 잊기도 힘든 날이다.
2007년 2월 14일과 2008년 2월 14일은 공교롭게도 행사 관계로 바르셀로나에서 블로그의 생일을 맞이했었다.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바르셀로나에서는 Mobile World Congress 2009 행사가 열린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집을 나서서 도로에 나와봐도 차는 그렇게 많지 않다. 어제처럼 바람은 심하게 불지 않지만, 완연한 봄날씨를 느끼면서 회사로 출근했다. 겨울은 서서히 녹고 있었다.
처음 시작했던 당시의 블로그의 의미와 지금 느끼는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처음엔 정말 개인적이고 이것 저것 기록하고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차츰 줄어들고 있고, 마치 특정 분야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처럼 변해가는 블로그를 볼 때마다 과연 이것이 내가 처음 생각했던 블로그였는지 생각해보곤 한다.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되도록 삼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개인 이야기는 주로 (방문자 숫자가 줄어드는) 주말에 올리곤 한다.
처음 내게 블로그를 권했던 분도 아예 처음부터 특별한 주제를 가진 블로그의 브랜드화를 주문했었다. 개인 이야기는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쪽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
인간적인 관심이 있다면 개인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이는 건 맞지만 일반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소식이나 정보, 의견 등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겐 개인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생뚱맞게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블로그가 잡지나 신문 등 전문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뺄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인 이야기의 횟수와 분량이 줄어들 뿐이다.
일주일에 몇 개의 포스팅이 포털의 IT뉴스(전자신문인터넷 버즈리포트)로 송고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시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기자가 아닌데 기자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이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것은 내가 모르던 세계에 대한 탐구와 공부였으며, 나름대로 만족할만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모르던 것 뿐만 아니라 아는 것에 대해 좀 더 알차게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의 움직임을 어떻게 알아내는지, 우리보다 앞선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생생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해외를 가보지 않아도 해외 사정을 알 수 있고, 저명한 분석가들의 글에서 세상 이치를 배울 수도 있었다. 또 그들의 글을 읽기 위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도 함께 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경험들이 늘어간다는 느낌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대신, 더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할애하고 있고, 이를 좀 더 더 나은 에너지로 바꾸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내가 속한 회사에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는 자책감도 든다.
블로그 운영 3년이 넘어서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작년 이때와 재작년 이때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거기서도 앞으로 더 꾸준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오늘 이 포스팅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글이 되길 희망한다.
비록 숫자의 의미이기는 하지만, 3년이나 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모두 이곳을 찾는 분들 덕분이다. 이곳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우연하게라도 들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고,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그건 모두 여러분의 힘이고 여러분의 관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2007년 2월 14일과 2008년 2월 14일은 공교롭게도 행사 관계로 바르셀로나에서 블로그의 생일을 맞이했었다. 올해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바르셀로나에서는 Mobile World Congress 2009 행사가 열린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집을 나서서 도로에 나와봐도 차는 그렇게 많지 않다. 어제처럼 바람은 심하게 불지 않지만, 완연한 봄날씨를 느끼면서 회사로 출근했다. 겨울은 서서히 녹고 있었다.
처음 시작했던 당시의 블로그의 의미와 지금 느끼는 의미에는 차이가 있다. 처음엔 정말 개인적이고 이것 저것 기록하고 정리하고 공부하는 것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차츰 줄어들고 있고, 마치 특정 분야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처럼 변해가는 블로그를 볼 때마다 과연 이것이 내가 처음 생각했던 블로그였는지 생각해보곤 한다.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알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되도록 삼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개인 이야기는 주로 (방문자 숫자가 줄어드는) 주말에 올리곤 한다.
처음 내게 블로그를 권했던 분도 아예 처음부터 특별한 주제를 가진 블로그의 브랜드화를 주문했었다. 개인 이야기는 따로 만들어서 운영하는 쪽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
인간적인 관심이 있다면 개인 이야기에도 관심을 보이는 건 맞지만 일반적으로 관심있는 분야의 소식이나 정보, 의견 등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겐 개인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생뚱맞게 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블로그가 잡지나 신문 등 전문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뺄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위안을 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인 이야기의 횟수와 분량이 줄어들 뿐이다.
일주일에 몇 개의 포스팅이 포털의 IT뉴스(전자신문인터넷 버즈리포트)로 송고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시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기자가 아닌데 기자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이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얻은 것은 내가 모르던 세계에 대한 탐구와 공부였으며, 나름대로 만족할만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모르던 것 뿐만 아니라 아는 것에 대해 좀 더 알차게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의 움직임을 어떻게 알아내는지, 우리보다 앞선 사람들의 생각이 어떠한지,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생생하게 알아낼 수 있었다. 해외를 가보지 않아도 해외 사정을 알 수 있고, 저명한 분석가들의 글에서 세상 이치를 배울 수도 있었다. 또 그들의 글을 읽기 위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도 함께 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경험들이 늘어간다는 느낌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대신, 더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할애하고 있고, 이를 좀 더 더 나은 에너지로 바꾸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내가 속한 회사에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제대로 이루지는 못했다는 자책감도 든다.
블로그 운영 3년이 넘어서니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작년 이때와 재작년 이때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거기서도 앞으로 더 꾸준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오늘 이 포스팅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는 글이 되길 희망한다.
비록 숫자의 의미이기는 하지만, 3년이나 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것은 모두 이곳을 찾는 분들 덕분이다. 이곳을 정기적으로 그리고 우연하게라도 들러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고,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그건 모두 여러분의 힘이고 여러분의 관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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