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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Yahoo가 빠르면 이번주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월스트리트저널과 관계된 AllThingsDigital이라는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AllThingsDigital : Yahoo Media Unit to Get a Reorg Too!
Carol Bartz 신임 CEO가 주축이 되어 기존 조직을 쇄신하는 차원에서 빠르면 이번주 수요일이나 1~2주 안에 개편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 Bartz는 내부 직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주말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전하며, 다음주(금주)에는 큰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되어 Yahoo 조직 내부적으로는 이미 개편과 관련된 여러가지 소문들이 돌고 있어서 직원들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익명의 내부자 의견도 함께 전했다.
내부적인 소식을 그대로 전하면, 현재의 미디어 사업부를 3개로 쪼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재 다른 곳에 위치한 각기 다른 분야의 미디어 사업부를 서니베일의 본사로 옮겨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에서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즉, 지역에 흩어져있던 미디어 관련 사업을 본사로 다 끌어 올리고 이를 다시 3개의 부문으로 쪼개서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각 3부문장이 누가될 것인지, 그리고 전체 사업부는 누가 이끌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에서 크게 바뀌게 될지 모르는 부분 중의 하나는 바로 지역별로 따로 부문장을 두었던 형태에서 북미지역과 나머지 지역(유럽, 아시아, 신흥국가 등)에 각각 한명씩을 두어 총괄관리하게 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는 4개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각각 책임자를 두고 있다.
이번 소식은 Carol Bartz가 Yahoo를 살리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수입원인 디스플레이 광고의 매출을 다시 높이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현재 나누어져 있는 미디어 사업 조직을 중심으로 개편하여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신속한 의사결정 및 관리가 가능하게 바꾸며, 현행 4개 지역으로 분할하여 관리하던 글로벌 사이트 역시 중심인 북미지역과 나머지 지역으로 분할한다는 점이 개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글로벌 Yahoo의 관리체제가 바뀌게 되면 국내 야후코리아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사가 미디어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북미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통합 책임자를 둔다는 것은 지역 Yahoo가 보다 유연하게 사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과 동시에 본사와 달리 독자적인 생존의 길을 가라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의 지분(약 30%)처리와 국내 G마켓의 지분(약 9%)처리 문제도 다시 논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임 CEO가 위기에 빠진 회사의 구원투수로 등장하게 되면 우선 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이 일반적이다. 빠르게 조직을 장악하고 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Yahoo 본사의 조직개편은 향후 Yahoo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야후코리아의 향후 운영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