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화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Vudu가 자사의 Vudu Box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HD 화질의 영화를 소비자가 구입(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비스를 전격 실시했다. 이제 시장이 성숙해졌다는 증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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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50개의 HD 타이틀만 다운로드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향후 제작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숫자를 늘인다는 방침이다. 제일 먼저 판매가 확정된 타이틀은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분 상을 받은 'Man on Wire'(Magnolia Pictures)로 시작된다. 이후 지속적으로 HD 영화를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Vudu는 헐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가 아닌 비교적 소규모 독립영화제작사들인 FisrtLook Studios, Kino, Magnolia Pictures 등의 작품을 다운로드 판매하는데 합의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Vudu는 1080p의 Full HD 영화 타이틀을 1,400여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의 HD 영화 라이브러리라고 한다. 또한 영화를 전송하는 방식에 P2P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즉, 각 가정에 설치된 Vudu Box들끼리 서버로부터 받은 영화파일 조각을 주고 받는 방식이다. 받은 영화들은 DRM이 걸려있어 복사하거나 위조할 수 없도록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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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du는 SD급 영화와 HD급 영화, Full HD급인 HDX 영화의 세가지 종류의 비디오를 제공한다. 또한 SD급이나 HD급의 경우 Full HD급으로 화질을 컨버팅(업스케일링)하여 보여준다. 현재 약 14,000여개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그 중 1,400여개가 넘는 영화가 HD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Vudu 자체 표준 포맷인 HDX는 H.264를 기반으로 한 포맷으로, 1080p의 초당 24프레임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데, 이는 Blu-Ray급 화질에 맞먹는 고화질 포맷이다.

이번에 다운로드 구매(소유) 방식의 HD급 영화 타이틀들은 13.99달러에서 23.99달러 사이에 판매된다고 한다. DVD 발매에 맞춰서 다운로드 판매가 시작되며, 다운로드 받은 영화는 기간에 관계없이 Vudu Box에 보관이 된다. 참고로 소유방식이 아닌 임시 렌탈 방식은 0.99달러에서 5.99달러 정도의 요금이 든다.

소비자의 Vudu Box가 아니더라도 Vudu Vault라는 영화 무료 저장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이 구매한 영화를 언제든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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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부터는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판매하던 Vudu Box를 Best Buy와 일반 가전판매점 등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달초부터는 299달러짜리 셋탑박스를 반값인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Vudu Box 기본형은 250GB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있으며, XL버전은 1TB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다.

다운로드를 통한 영화 렌탈 및 감상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브로드밴드의 보급과 함께 전송 속도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고, P2P를 이용한 효율적인 전송으로 인해 어느때보다 시장여건이 좋아졌다.

최근 국내에도 영화 다운로드 판매를 시도하여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영화 다운로드 판매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여건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기존 영화 다운로드의 경우 DivX 버전 등 HD 화질 그대로가 아닌 전송을 위해 사이즈를 줄인 형태의 파일 다운로드였다. 따라서 Vudu의 HD 급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업계 처음이다. 이런 포맷의 경우 대형화면 (40인치 이상)에서 화질의 열화없이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Vudu는 이런 점을 내세우고 있다.

Vudu의 경우 Netflix나 Blockbuster가 취하고 있는 월이용료 개념이 아닌 영화 편당 대여 및 판매 개념이어서, 온라인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고화질 영화 감상을 원하는 수요층이 주목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다운로드를 통한 구입이라는 점은 가격적인 장점(미디어 제작비 및 유통비용 감소 등)이 없다면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다. 현재 다운로드 판매가격이 DVD 또는 Blu-Ray 타이틀 구입보다 싼 것은 맞지만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닌 것 같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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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oogunking.tistory.com/ BlogIcon joogunking 2009.03.01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264가 압축률이 좋다고 해도 만만치않은 크기일텐데 스트리밍으로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셋탑박스 하드디스크 용량도 크지는 않을테니 저장하기도 한계가 있을테고.. 궁금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cusee.net BlogIcon 까칠한 킬크 2009.03.01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리밍으로 HD급 영화를 보기는 힘들겁니다. Vudu Box는 최소 250GB의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DVD 한편은 5GB 미만의 용량을 가집니다.

  2. 고기 2009.03.02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etflix는 이미 HD로 streaming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