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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엠파스와 네이트의 통합작업이 8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완료되어 공개되었다. 이로서 empas.com은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의 이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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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s.com으로 접속하면 기존 엠파스 회원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엠파스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다는 공지도 올라온다. empas.com 뿐만 아니라 예전 netsgo.com과 인수한 lycos.co.kr 도메인으로도 로그인 가능하다. 브랜드 변경과 인수합병의 산물들이다. 어쨋거나 메일 서비스를 위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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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Hola는 '올라'라고 한다. 첫글자 H는 묵음이다. -,-)
* 지금은 '홀라'에서 '올라'로 수정해놨다. (3월 5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개편의 몇가지 특징을 보도자료로 내놓았다. 가장 크게 강조하는 것은 기능개선된 검색과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의 유기적인 결합, 뉴스의 인위적인 편집이 없는 자동 뉴스 배열 시스템과 포털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댓글 실명제 등이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

메일

메일 용량도 2GB로 늘였다고 하는데, 이제 포털 메일의 용량 문제는 크게 관심 사항이 아니다. 메일을 주고받는데 있어서 용량은 큰 제약사항이 되지 않는 시대다. 따라서, 용량보다는 편리한 기능이 더 관심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스팸 처리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더 큰 관심사다. 내게 있어서 네이트 메일은 스팸메일을 '방치'하는 수준의 서비스였다. 사용자의 관심을 용량으로 돌리기엔 좀 늦었다는 생각이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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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는 자체적으로 검색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지 않다. 활용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싸이월드는 검색과 어울리지 않으며, 이글루스는 양적인 면에서 경쟁사의 블로그 콘텐츠에 비해 약하다.

블로그 검색결과를 보면 마치 메타검색 사이트 같은 느낌이다. 하긴 요즘 다른 포털 역시 서로의 블로그 콘텐츠를 검색 대상으로 삼으므로 네이트만 특이한 것이 아니다. 자체 콘텐츠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트래픽을 가둬둘 수가 없다.

단, 기존 경쟁사에서 제공하지 않던 다양한 검색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름하여 검색실험실인데, 얼굴사진 검색, 모양인식 검색, 배경음악 인식 검색, 시맨틱 검색, 기간별 이미지 검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검색 콘텐츠를 분석하여 좀 더 세분화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뉴스, 댓글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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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자체로는 특별히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인위적인 기사 배열 편집을 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직 눈에 띌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댓글 실명제 부분인데, 댓글을 달 경우 본인이 가입한 실명 그대로가 나온다.

댓글 실명제는 네이트로서도 모험에 가깝다. 네티즌들이 실명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을 달 것인가,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인가 등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몇몇 사회 이슈성 기사를 읽어보니 다른 포털에 비해 댓글에 사용하는 단어의 강도가 낮아졌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욕설이 사라진 비난의 글들은 여전히 올라온다.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뉴스한꼭지 : http://news.nate.com/view/20090227n17228?mid=n0200

댓글들이 많이 점잖아졌다.

디자인

네이버와 전반적인 분위기가 닮았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아마도 기존의 복잡한 네모 프레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에서 몇개의 큰 프레임으로 바꾼 네이버에 적응이 되어서 네이트가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로그인 프레임 역시 왼쪽에 있다가 오른쪽으로 옮겨서인지 더더욱 네이버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나올법한 대목이다. 아무래도 프레임을 네이버처럼 만드는 것이 다음처럼 만드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익숙함도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사용자들의 포털의 메인 화면에서 보고싶어하는 부분이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은 잘 캐치한 것 같다. 단순함이 강력하다는 것을 이제 깨달은 것일까?

급하게 한번 훑어보고 쓴 글이라 개편의 다른 특징들을 모두 전하지는 못하겠다. 전에 비해 밝아진 모습은 보기가 좋다. 그렇지만 네이버와 다음을 따라잡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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