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ffle(셔플)'이란 '뒤섞는다'라는 뜻으로 MP3P에서 shuffle은 랜덤(random)하게 듣기를 의미한다. 정해진 순서, 예를들면 abc, 가나다, 123 순서로 듣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셔플은 순서에 상관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iPod Shuffle은 Apple의 iPod 시리즈의 제일 막내다. 요즘 MP3P에 디스플레이 화면이 없는 제품이 없고,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는 것이 없으며, 그 흔한 FM라디오도 웬만하면 달려있다. 근데 iPod Shuffle이라 녀석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디스플레이도 없고, 동영상도 지원되지 않으며, FM라디오도 없이 시장에 나왔을까? 더군다나 그 크기도 잃어버리기 딱 쉬운 초미니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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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세로(높이)가 오백원 동전의 지름과 거의 일치한다. 그 정도로 작은 크기다. 15.6g의 무게 또한 가볍다. 제품은 1GB와 2GB의 두가지 용량으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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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iPod Shuffle은 최근 Apple의 iPod 시리즈가 그러하듯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나온다. 색상은 총 5가지이며, red 색상은 Apple Store에서만 판매되며, 무료 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1GB 제품이 53,000원, 2GB가 7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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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케이스의 윗부분 비닐씰을 뜯어내면 케이스를 열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상단엔 이 제품의 용량을 표시해 두었다. 본체는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배달충격에도 움직이지 않게 꽁꽁 묶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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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안에 들어있는 모든 구성품들을 늘어놨다. 셔플 본체, 충전 및 데이터 통신용 USB Dock, 이어폰, 빠른 시작 가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충전기는 별도 제공하지 않는다. 요즘 대부분 모바일 기기들이 그렇듯 USB 포트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단, 셔플쪽의 충전포트는 예사롭지 않다. 3.5mm 이어폰잭을 포트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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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플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모습이다. 왼쪽이 메인 컨트롤판이 있는 상부의 모습이다. 재생/일시정지와 다음곡 이전곡, 볼륨 조절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오른쪽 뒷면이며 집게 부분이다. 이 면에 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물론 애플 스토어의 온라인 주문시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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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의 측면이다. 3.5mm의 스테레오 이어폰 잭을 꽂거나 USB Dock으로 충전을 겸할 수 있는 포트가 위치해 있다. 오른쪽은 셔플의 각종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있다. LED는 반대편에도 동일하게 하나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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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편의 모습이다. 셔플스위치와 전원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전원스위치 오른쪽엔 반대편에 있던 것과 동일한 상태를 표시하는 LED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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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플은 옷 등에 부착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집게를 이용하고 있다. 빨래집게같이 생겼지만 전체적으로 집게 면적이 넓기 때문에 웬만한 충격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운동할때 운동복 한쪽에 집게를 이용해 부착하면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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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Dock에 연결한 모습이다. 충전포트가 상단에 있는 관계로 꽂아두면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다. 충전과 이어폰잭이 같은 포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충전중에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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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Dock)의 아래면은 미끄러짐을 방지하도록 고무판이 부착되어 있다. 또한 안정적으로 셔플을 꽂아두기 위해 아래쪽은 어느 정도 무게도 나간다. 따라서, 책상위에 놔두어도 이리 저리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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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시리얼넘버는 집게부분에 감춰져 있다. 집게안쪽에는 제품명과 인증 등의 정보가 새겨져 있다. Made in China.

셔플의 음악듣기 관련 동작은 모두 외부에 있는 버튼과 스위치 그리고 LED로만 동작 및 판단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가 없다는 것이 이런 단점을 만들어내지만 반대로 단순한 동작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컨셉이다.

음악재생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전원스위치를 ON으로 바꾼다. OFF 반대방향으로 옮기면 일단 켜진다. LED가 녹색으로 바뀌며 2초간 켜졌다가 꺼진다. 전면부의 재생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재생된다. 재생중 재생버튼를 한번 더 누르면 일시정지가 된다. 이때 LED는 녹색으로 1분간 점멸된다.

재생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Hold(잠금) 모드가 된다. 즉, 이 모드에서는 다른 버튼의 입력을 무시한다. Hold 모드에서 버튼을 누르면 LED에 주황색이 뜬다. Hold를 해제하려면 재생버튼을 3초간 누르면 된다.

일반순서모드에서 재생버튼을 빠르게 3번을 누르면 재생순서의 제일 처음으로 이동한다. 딱딱딱 이렇게 누르면 들어있는 음악들의 제일 처음으로 돌아간다.

기능이 빵빵한 MP3P들은 음장효과를 강조한다. 저음이나 고음을 조정하거나 음악 또는 보컬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넣어 음악에 화장을 하여 듣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아이팟이 그렇듯 원래 음악 그대로만 들려준다. 음장기능을 기대한다면 셔플은 아닌 제품이다.

배터리

셔플에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들어있다. 완충전으로 연속 12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경우 기기를 작동시키면 상태 LED에 주황색으로 나타나며, 배터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충전이 필요할 경우는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USB 포트로 4시간이면 완충전이 가능하다.

USB Dock에 충전시킬 경우 충전중일때는 주황색으로 만충전이 되면 녹색등으로 바뀌게 된다.

음악을 듣고 끌 때는 반드시 전원을 OFF로 돌려두어야 한다. 아니면 배터리가 끝날때까지 계속 음악을 들려줄 것이다. 특히 일시정지모드에서 놔두면 그 상태로 계속 일시정지가 되어 있다. 즉 작동중이다.

음악관리 (넣기, 지우기) 

음악은 MP3(8~320kbps), WAV, AIFF, AAC를 지원한다. 다른 iPod 제품과 동일하게 음악을 넣고 지우는 것은 반드시 iTunes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처음 iPod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PC에 iTunes를 설치하고 간단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만 음악을 넣을 수 있다.

이런 건 좋아

음악도 음식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것만 먹는 편식이 존재한다. 앨범 하나를 사도 자주 듣고 마음에 드는 노래만 듣는 습관이 일반화되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셔플은 느긋한 인내심과 한편으로는 선택의 고민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셔플에 음악을 담을 때는 즐기는 음악만을 넣어둘 것인데, 가끔은 앨범전체를 넣고 셔플로 들으면 골고루 영향(음악)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셔플이 주는 가장 큰 가치가 바로 섞어서 랜덤하게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런 기능이 싫다면 셔플을 고른 것은 실수한 것이다.

가볍고 심플하다. MP3P를 사서 이런 저런 기능 다 써보지도 못하는데, 가격은 비싸고 듣는 음악도 몇곡되지 않는데, 4GB, 8GB는 필요가 없는 사람에겐 딱이다. 운동복 한쪽에 집게로 집어두고 조깅을 나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암밴드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작고 가볍다.  기기를 들고다니는데 부담되는 운동에는 셔플만큼 잘 어울리는 MP3P도 없다.

이런 건 좀...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답답함을 느낀다. 장점으로 꼽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심각한 단점이다. 곡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여러가지 면에서 디스플레이의 부재가 아쉽다.

충전의 어려움이 있다. iPod의 다른 제품군과 달리 충전단자가 독특하다. 3.5mm의 이어폰잭 모양이기에 전용 충전 케이블이 없이는 충전이 불가능하다. 가지고 다니면서 표준 충전단자나 하다못해 iPod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하려면 반드시 전용 충전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불편하다.

iPod 전체 제품에 다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어도 외부디스크로 인식이 되지 않아서 파일을 보관하며 옮기거나, 음악을 관리하는데 귀찮음이 존재한다. iTunes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iTunes에 익숙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겐 구매의 장벽이 된다.

망설이는 당신에게

출퇴근할때나 누구를 기다릴때 심심하지 않게 음악은 듣고 싶은데, 음악듣는 기능 외에는 별 필요가 없고, 무게나 크기가 작아서 주머니 안이나 가방에 넣어도 부담이 되지 않는 MP3P를 찾는다면 바로 그 물건이다.

헬스장에서 멋있게 암밴드에 MP3P를 매달기엔 다소 부끄럽고, 운동만 하자니 심심하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가벼운 MP3P가 필요하다면 바로 그 물건이다.

초등학생 아이가 음악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는데, 선물용 MP3P를 고른다면 바로 이 제품이다. iTunes를 다루어야 한다는 부담은 따르지만, 다른 MP3P 역시 PC없이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경제적이고 깜찍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각인을 새겨 남다른 의미의 선물이 가능하다. 물론 셔플이 초등학생 전용이라는 말은 아니다. :P

이상으로, iPod Shuffle 리뷰였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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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uv4.us BlogIcon LUV 2009.03.07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이팟으로 음악 듣다가 그만 들을때면 그냥 이어폰을 뽑습니다.
    그러면 저절로 멈추고 잠자기에 들어가거든요.. 아주 서서히 배터리가 닳기는 하겠지만
    이보다 더 편할 순 없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