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전 Qualcomm의 모바일 TV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ediaFLO USA의 새로운 CEO가 선임되었다. Bill Stone, 그는 스마트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판매 서비스인 Handango의 CE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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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FLO USA CEO로 선임된 Bill Stone)

Qualcomm이 공들여서 진행하고 있는 MediaFLO 서비스는 부진 그 자체다. 서비스 개시 3년이 넘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재 Verizon Wireless와 AT&T를 통해 휴대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16채널에 매월 15달러씩이나 내고 모바일 TV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Bill Stone 신임 CEO는 PC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MediaFLO가 당면한 4가지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들이 이런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야만 MediaFLO의 성공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밝힌 내용들이다.

첫째, 커버리지의 문제.
현재 65개 지역에서 제공 가능한 MediaFLO 방송 영역이 6월이 넘어가면 전국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의 디지털 TV 전환이 6월로 미루어졌기 때문인데, 아날로그를 완전히 종료하면 이미 기존 55번 채널을 Media FLO 방송 주파수로 허가 받았다. 즉, 커버리지의 문제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기에 MediaFLO 측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 지원 단말기 시장.
현재 휴대폰에서만 볼 수 있는 MediaFLO 방송은 수신 단말기 시장의 확대가 서비스의 저변확대에 필수적이다. 올해 초에 열린 CES와 MWC 등을 통해 차량용 MediaFLO 수신기와 iPhone 등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시청할 수 있는 수신기가 선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예를 들며, 수많은 차량용 모바일 TV 단말기와 휴대폰은 커버리지의 확대와 함께 늘어났다며, 커버리지의 확대, 단말기 종류의 다양화는 곧 모바일 TV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신임 Bill Stone CEO의 희망사항일뿐이다. 한국은 무료 기반이며, 미국의 MediaFLO는 유료기반이다. 또한 무료 기반의 한국의 모바일 TV 사업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고 있다면 한국의 DMB와 미국의 MediaFLO와의 비교는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

세째, 판매 채널의 다양화.
현재 서비스 단말기가 휴대폰으로 한정되어 있는 바람에 Verizon Wireless와 AT&T를 통해서만 MediaFLO 서비스가 판매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앞으로 서비스의 확대는 판매채널의 다양화에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가 매력적이라면 판매 파트너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모바일 TV 시장은 매력적이지 않다. 이동통신사는 어차피 판매하는 서비스에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어서 비교적 판매가 쉽지만, 나머지 일반 판매채널(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면, 자동차 제조사나 애프터마켓의 차량용 기기회사들일 것이다.

네째, 가격의 이슈.
CEO 스스로도 월 15달러의 요금은 비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도 주판매채널인 Verizon Wireless와 AT&T가 중간에 있기 때문에 적절한 마진을 위해서라도 가격은 어느정도 보장되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전체 채널 제공으로 15달러를 받는 형태에서 패키지 판매형태로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몇개의 채널을 묶어서 판매하는 형태로 갈지 주목된다. 무료 채널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료채널의 맛보기 서비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ill Stone은 4가지의 당면한 도전과제를 설명하며 연내에 MediaFLO 서비스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할 것 같지 않다.

가장 큰 복병은 미국 방송사들이 밀고 있는 ATSC-M/H 서비스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DMB처럼 무료 기반이며 다수의 방송사 주도 모바일 TV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협력사로 포함되어 있어서 활성화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몇몇 위성을 이용한 차량용 모바일 TV 서비스도 MediaFLO가 험난한 길을 걸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부터 DVB-SH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ICO min과 올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KU밴드의 위성신호를 사용하는 AT&T CruiseCast의 모바일 TV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Bill Stone CEO는 위성 TV 서비스는 비싸고 복잡하며, ATSC-M/H는 경쟁이 아니라 보완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비쳤다. 너무나 낙관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그가 생각하듯 시장상황이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 문제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TV는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기존 지상파 방송이 무료기반으로 출발했기에 유료기반의 모바일 TV 서비스에는 거부감이 존재하고, DMB나 ISDB-T같은 무료기반의 모바일 TV는 수익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런 상황하에서 스마트폰과 데이터서비스 기반의 VOD 서비스는 모바일 TV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사용자들의 모바일 TV에 대한 태도는 상당히 수동적이라는 점도 모바일 TV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T-DMB, ISDB-T, DVB-H, MediaFLO 등 4대 모바일 TV 국제표준 중에서 MediaFLO가 가장 열세에 놓인 이유 역시 Qualcomm이라는 후원자와 미국시장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아직은 익숙치않은 작은 화면의 모바일 TV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때문이다.

과연 Qualcomm의 모바일 TV서비스 MediaFLO는 뜰 수 있을까?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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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oogunking.tistory.com/ BlogIcon joogunking 2009.05.31 0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기술의 보급에는 무료와 유료에 따른 것이 크게 작용을 하는군요.
    무료 기반이면 수익 모델이 불투명하고 유료 기반이면 보급이 어렵고..
    딜레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