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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하면서 느끼던 큰 재미 중의 하나는 바로 누가, 왜, 어떻게 내 글을 읽는가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발행하는 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블로그 운영에 재미를 더 한다.

그런 단초를 제공해 주는 것은 바로 접근 로그기록에 해당하는 '리퍼러(유입경로)'이다. 주로 글이 발행된 메타블로그의 추천링크나 포털의 검색결과에 따른 접근, 가끔은 기업 내부 인트라넷이나 이메일을 통한 링크접근 등이 리퍼러에 잡힌다.

궁금한 항목 중에 '누가'라는 것은 가끔씩 메타블로그나 검색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특정 기업에서 찾아들어오는 기록을 볼 때이다. 그럴 때 리퍼러의 역할은 뛰어난 것이다. 티스토리의 리퍼러 외에도 Google의 Analytics를 사용하여 가끔씩 꼼꼼하게 방문자를 분석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왜'라는 것은 포털의 검색어를 통해 접근하는 로그로 발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슈가 되는 검색어나 때로는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리퍼러를 통해서였다. '유입키워드'는 정말 유용한 메뉴이다.

'어떻게'라는 것은 포털에 검색에 걸려서인지, 메타블로그를 통해서인지, 아니면 웹게시판 등을 통해서인지를 알 수 있기에 글을 쓰는데도 참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디에 내 글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블로그 서비스 특히 티스토리에서 '리퍼러(유입경로)'는 내게 큰 의미를 주는 서비스 컴포넌트다. 그런 리퍼러가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갱신이 되지 않고 있다. 오늘이 3일째이다. 티스토리 서비스의 공지를 찾아봐도 리퍼러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7일자로 멈춘 티스토리 리퍼러 로그)

무료서비스를 받는 사용자의 입장만을 고집해서 Daum의 블로그 서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냥 단순하게 보였던 '리퍼러'가 갱신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느끼는 블로그의 부자연스러움에 더 큰 문제가 있다.

나는 자주 리퍼러를 확인한다. 댓글이나 트랙백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리퍼러를 자주 살펴보는데, 이것이 제공되지 않으니 참으로 무미건조한 블로깅이 되고 있다.

접속카운터는 올라가고 있는데 접속기록을 읽을 수 없다니...

물론 log를 기록하는 것이 시스템 운영에 큰 부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티스토리 리퍼러 로그는 일정량만 보여주고 저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스템을 위한 조치라는 점 이해한다.

접근을 요청하는 하나의 리퀘스트마다 리퍼러를 기록할테니 리퍼러 로그 시스템의 부하는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이건 엄연히 고객을 가진 서비스인데, 아무리 무료라지만 중요한 서비스 컴포넌트의 이상에 대한 언급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난 어제부터 리퍼러 보는 재미를 잃었다. 빨리 고쳐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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