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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구룡포하면 생각나는 것은 대학교 수련원이다. 대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과MT를 간 곳이 구룡포 수련원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구룡포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구룡포는 행정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으로 되어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라고 불리는 호미곶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위치해 있는 조그만 항구마을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구룡포의 중심인 구룡포항이다. 포항시내에서 보면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구룡포는 과메기로 유명한 편이다. 포항에서 과메기를 이야기하면 구룡포를 이야기할 정도로 과메기의 고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최근엔 대게도 유명하다. 흔히 대게하면 영덕이나 울진의 대게를 말하기도 하지만, 구룡포에서 판매되는 대게도 유명하다.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잡은 대게는 잡은 선주에 따라서 울진대게, 영덕대게, 구룡포대게가 된다는 소리도 있다.
구룡포항을 중심으로 음식점들을 둘러보면 과메기는 이제 한시절이 간 것 같다. 대부분 대게집들이 늘어서 있다. 횟집도 대게를 같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둣가 길에 늘어선 가게들은 하나같이 대게간판을 달고 있다. 흡사 이곳 구룡포엔 대게만 판매하는 줄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찾은 날은 풍랑경보가 발령되어 많은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항구와 방파제 둘러보기
대게잡이를 하는 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게는 통발을 통해 잡아들이기 때문인데, TV에서 여러차례 본 대게잡이 통발들이 부두 한켠에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엔 설치한 통발을 훔쳐가는 도둑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 구룡포에도 그런 일이 있나보다. 대게통발뿐만 아니라 문어(포항 돌문어가 유명하다) 통발을 훔쳐가는 도둑들도 많은 모양이다.
문어통발은 좀 복잡하게 되어 있다. 문어는 그물에서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발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자세히 보면 마치 미로처럼 들어가면 못나오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구룡포항의 스카이뷰인데 항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가 보인다. 위쪽의 방파제길은 상당히 길고 산책로로도 아주 좋다. 찾아간 토요일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좀 그랬지만 산책하기엔 정말 좋았다.
항의 우현을 나타내는 빨간등대가 있는 길이다. 흔히 항구에 가면 빨간등대와 흰등대를 보게 되는데, 이를 방파제등대라고 부르며, 배가 항구로 들어올때 우측에는 빨간등대(붉은불빛)를 좌측에는 흰등대(녹색불빛)를 밝혀 항구로 안전하게 들어오게 하려고 만든 것이다. (등대박물관에서 배웠다.^^)
우현등대에서 구룡포항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날도 좋고 배도 움직임이 없어 한적해 보이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불가사리는 바다의 기생충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잡혔을때 말려 죽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불가사리를 보고 별모양처럼 이쁘게 생겼다고 좋아하지만 정말 끔찍한 동물이다. 스폰지밥의 '별가'를 생각하면 안된다. 무서운 놈이다.
방파제를 걷다가 발견한 대게무덤이다. 저런 큰 대게를 버리다니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다. 아마도 잡아서 가져오다가 죽었거나 상처가 크게 난 대게, 또는 살이 거의 없어 상품 가치가 없는 물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리 저리 떨어진 다리가 보기에 좀 그렇다.
거대한 테트라포트(TTP : Tetraport)라고 불리는 구조물들이 길게 쌓여져서 방파제를 보호하고 있다. 테트라포트는 방파제의 유실을 막고, 파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저래뵈도 하나에 작은 것이 5톤짜리다.
낚시꾼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방파제 도로벽면이나 테트라포트에는 자장면집 전화번호가 많이 적혀 있었다. 보기는 좋지 않았다. 이런 시설물이 광고판은 아닐텐데 말이다.
항구에 정박해있는 통발어선들이나 오징어배, 일반어선들 그리고 등대를 구경하고 오는 길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들고 바다구경하면서 왔다갔다하면 운동도 되고 기분도 상쾌해질 것이다.
숙소 : 자작나무호텔
구룡포를 여행지로 정하게된 이유는 여럿 있다. 대구에서 가까운 바닷가는 그래도 동해쪽이고 고속도로 때문에 포항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구룡포로 방향을 정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은 멀지않기 때문에(구룡포항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 구룡포-호미곧-포항을 거쳐 오는 코스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숙박이었다.
처음엔 펜션을 생각해봤지만 비용도 비쌀뿐더러(대부분 10만원선), 음식을 해먹지 않으려면 쓸모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모텔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더군다나 주말이고 관광지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다. 그러나, 쉽게 예약을 받아줄만한 곳이 있을까 의심스럽기는 했다. 예전에 속초에 여행갔을 때도 별로 좋지 않은 시설에 비싸게 예약했던 기억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숙박지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자작나무호텔이라는 곳이었다. 구룡포항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신축건물에 다른 시설과 함께 들어서 있기 때문이었다.
자체 홈페이지도 가지고 있고, 예약도 된다. 선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호텔방식의 신용예약이 가능했다.
자작나무호텔 : http://www.jajaknamuhotel.co.kr
방파제에서 바라본 여의주빌딩(자작나무호텔) 건물이다. 9층짜리 건물에 7,8,9층이 호텔 객실로 사용된다. 1층엔 회센터(회, 대게 판매), 2층엔 초장이라고 불리는 식당(1층에서 회나 대게를 사면 2층에서 먹는 구조)이 있다. 대략 1천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시설이 있다.
그외에도 해수온천사우나, PC방, 커피숍, 주점 등의 부대시설이 있지만, 호텔과는 별개여서 요금할인 등의 혜택은 없다. 주변엔 할인점과 편의점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한 먹을거리는 구입할 수 있다. 호텔이 있는 여의주빌딩 바로 옆에는 농협하나로마트가 있다.
저녁은 회를 먹기로 결정하고 1층 회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횟감 고기는 몇가지 없었다. 절반은 대게를 판매하고 있었고, 일부는 도다리나, 광어, 우럭 등의 횟감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1Kg에 4만원씩이나 받았다. 바가지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항구 회센터치고는 비싼편이라 느껴졌다. 그러나, 초장값(1인 3천원)과 매운탕값(5천원)은 받지 않았다. 2층으로 가서 아이들과 회를 먹으면서 매운탕에 밥을 먹었는데, 술값과 밥값만 더 지불했다.
1Kg을 샀는데, 두마리를 잡았다. 회는 얇게 썰어서 먹기는 편하게 만들어줬다. 봄도다리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정말 고소하고 쫄깃한 육질이 마음에 들었다. 도다리 맛때문에 나중에 가격에 대한 불만은 사라졌다.
자작나무호텔의 예약안내페이지에는 예약하고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의 경우 예약금 입금없이 예약이 되었다. 1주전에 예약을 했었다. 객실은 한실(온돌방) 외엔 전부 침대방이었다. 요금은 VIP실을 제외하고는 4만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항구가 보이는 방과 그렇지 못한 방의 요금에서 차이가 나는 듯 하다. 2인기준이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1인에 5천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우리 가족의 경우 아이둘을 데리고 가서 한실을 선택했는데, 5만원의 요금이 나왔다. 5천원 할인을 받아서 4만 5천원에 한실에서 숙박했다.
홈페이지 상에는 모든 객실에 인터넷이 지원되는 PC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한실에는 PC가 없었다. LCD TV도 아니고 평면 브라운관 TV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실 방의 인테리어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자작나무로 보이는 부분들이었다. 출입구 문과 방의 테두리 부분이 모두 사진에서처럼 나무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이름이 자작나무호텔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봤다.
중앙난방방식을 취한다고 되어 있어서 온도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냉방기는 천정에 설치되어 있었다. 난방이 26도로 맞춰져 있었지만 방이 정말 더웠다. 온돌방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법에 따라서 1회용품을 무상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객실에는 치약, 칫솔, 면도기, 샴푸, 린스 같은 것은 제공되지 않는다. 프론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우리 가족의 경우 미리 준비해서 갔다. 수건, 헤어드라이어, 화장품은 기본으로 제공되었다.
한반도 호랑이 꼬리라고 불리는 호미곶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위치해 있는 조그만 항구마을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구룡포의 중심인 구룡포항이다. 포항시내에서 보면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구룡포는 과메기로 유명한 편이다. 포항에서 과메기를 이야기하면 구룡포를 이야기할 정도로 과메기의 고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최근엔 대게도 유명하다. 흔히 대게하면 영덕이나 울진의 대게를 말하기도 하지만, 구룡포에서 판매되는 대게도 유명하다.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잡은 대게는 잡은 선주에 따라서 울진대게, 영덕대게, 구룡포대게가 된다는 소리도 있다.
구룡포항을 중심으로 음식점들을 둘러보면 과메기는 이제 한시절이 간 것 같다. 대부분 대게집들이 늘어서 있다. 횟집도 대게를 같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둣가 길에 늘어선 가게들은 하나같이 대게간판을 달고 있다. 흡사 이곳 구룡포엔 대게만 판매하는 줄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찾은 날은 풍랑경보가 발령되어 많은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항구와 방파제 둘러보기
대게잡이를 하는 배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게는 통발을 통해 잡아들이기 때문인데, TV에서 여러차례 본 대게잡이 통발들이 부두 한켠에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엔 설치한 통발을 훔쳐가는 도둑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 구룡포에도 그런 일이 있나보다. 대게통발뿐만 아니라 문어(포항 돌문어가 유명하다) 통발을 훔쳐가는 도둑들도 많은 모양이다.
문어통발은 좀 복잡하게 되어 있다. 문어는 그물에서 잘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발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 자세히 보면 마치 미로처럼 들어가면 못나오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구룡포항의 스카이뷰인데 항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가 보인다. 위쪽의 방파제길은 상당히 길고 산책로로도 아주 좋다. 찾아간 토요일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좀 그랬지만 산책하기엔 정말 좋았다.
항의 우현을 나타내는 빨간등대가 있는 길이다. 흔히 항구에 가면 빨간등대와 흰등대를 보게 되는데, 이를 방파제등대라고 부르며, 배가 항구로 들어올때 우측에는 빨간등대(붉은불빛)를 좌측에는 흰등대(녹색불빛)를 밝혀 항구로 안전하게 들어오게 하려고 만든 것이다. (등대박물관에서 배웠다.^^)
우현등대에서 구룡포항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날도 좋고 배도 움직임이 없어 한적해 보이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어서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불가사리는 바다의 기생충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잡혔을때 말려 죽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불가사리를 보고 별모양처럼 이쁘게 생겼다고 좋아하지만 정말 끔찍한 동물이다. 스폰지밥의 '별가'를 생각하면 안된다. 무서운 놈이다.
방파제를 걷다가 발견한 대게무덤이다. 저런 큰 대게를 버리다니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다. 아마도 잡아서 가져오다가 죽었거나 상처가 크게 난 대게, 또는 살이 거의 없어 상품 가치가 없는 물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리 저리 떨어진 다리가 보기에 좀 그렇다.
거대한 테트라포트(TTP : Tetraport)라고 불리는 구조물들이 길게 쌓여져서 방파제를 보호하고 있다. 테트라포트는 방파제의 유실을 막고, 파도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저래뵈도 하나에 작은 것이 5톤짜리다.
낚시꾼들이 많이 방문하는지 방파제 도로벽면이나 테트라포트에는 자장면집 전화번호가 많이 적혀 있었다. 보기는 좋지 않았다. 이런 시설물이 광고판은 아닐텐데 말이다.
항구에 정박해있는 통발어선들이나 오징어배, 일반어선들 그리고 등대를 구경하고 오는 길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들고 바다구경하면서 왔다갔다하면 운동도 되고 기분도 상쾌해질 것이다.
숙소 : 자작나무호텔
구룡포를 여행지로 정하게된 이유는 여럿 있다. 대구에서 가까운 바닷가는 그래도 동해쪽이고 고속도로 때문에 포항까지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구룡포로 방향을 정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은 멀지않기 때문에(구룡포항에서 차로 15분 정도 소요) 구룡포-호미곧-포항을 거쳐 오는 코스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숙박이었다.
처음엔 펜션을 생각해봤지만 비용도 비쌀뿐더러(대부분 10만원선), 음식을 해먹지 않으려면 쓸모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모텔은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더군다나 주말이고 관광지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다. 그러나, 쉽게 예약을 받아줄만한 곳이 있을까 의심스럽기는 했다. 예전에 속초에 여행갔을 때도 별로 좋지 않은 시설에 비싸게 예약했던 기억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숙박지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자작나무호텔이라는 곳이었다. 구룡포항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신축건물에 다른 시설과 함께 들어서 있기 때문이었다.
자체 홈페이지도 가지고 있고, 예약도 된다. 선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호텔방식의 신용예약이 가능했다.
자작나무호텔 : http://www.jajaknamuhotel.co.kr
방파제에서 바라본 여의주빌딩(자작나무호텔) 건물이다. 9층짜리 건물에 7,8,9층이 호텔 객실로 사용된다. 1층엔 회센터(회, 대게 판매), 2층엔 초장이라고 불리는 식당(1층에서 회나 대게를 사면 2층에서 먹는 구조)이 있다. 대략 1천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시설이 있다.
그외에도 해수온천사우나, PC방, 커피숍, 주점 등의 부대시설이 있지만, 호텔과는 별개여서 요금할인 등의 혜택은 없다. 주변엔 할인점과 편의점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한 먹을거리는 구입할 수 있다. 호텔이 있는 여의주빌딩 바로 옆에는 농협하나로마트가 있다.
저녁은 회를 먹기로 결정하고 1층 회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횟감 고기는 몇가지 없었다. 절반은 대게를 판매하고 있었고, 일부는 도다리나, 광어, 우럭 등의 횟감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1Kg에 4만원씩이나 받았다. 바가지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항구 회센터치고는 비싼편이라 느껴졌다. 그러나, 초장값(1인 3천원)과 매운탕값(5천원)은 받지 않았다. 2층으로 가서 아이들과 회를 먹으면서 매운탕에 밥을 먹었는데, 술값과 밥값만 더 지불했다.
1Kg을 샀는데, 두마리를 잡았다. 회는 얇게 썰어서 먹기는 편하게 만들어줬다. 봄도다리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정말 고소하고 쫄깃한 육질이 마음에 들었다. 도다리 맛때문에 나중에 가격에 대한 불만은 사라졌다.
자작나무호텔의 예약안내페이지에는 예약하고 입금해야 예약이 완료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의 경우 예약금 입금없이 예약이 되었다. 1주전에 예약을 했었다. 객실은 한실(온돌방) 외엔 전부 침대방이었다. 요금은 VIP실을 제외하고는 4만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항구가 보이는 방과 그렇지 못한 방의 요금에서 차이가 나는 듯 하다. 2인기준이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1인에 5천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우리 가족의 경우 아이둘을 데리고 가서 한실을 선택했는데, 5만원의 요금이 나왔다. 5천원 할인을 받아서 4만 5천원에 한실에서 숙박했다.
홈페이지 상에는 모든 객실에 인터넷이 지원되는 PC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지만, 한실에는 PC가 없었다. LCD TV도 아니고 평면 브라운관 TV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실 방의 인테리어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자작나무로 보이는 부분들이었다. 출입구 문과 방의 테두리 부분이 모두 사진에서처럼 나무로 마감처리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이름이 자작나무호텔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봤다.
중앙난방방식을 취한다고 되어 있어서 온도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 흠이었다. 냉방기는 천정에 설치되어 있었다. 난방이 26도로 맞춰져 있었지만 방이 정말 더웠다. 온돌방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법에 따라서 1회용품을 무상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객실에는 치약, 칫솔, 면도기, 샴푸, 린스 같은 것은 제공되지 않는다. 프론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우리 가족의 경우 미리 준비해서 갔다. 수건, 헤어드라이어, 화장품은 기본으로 제공되었다.
시설은 최근에 지어 운영해서인지 정말 깔끔하고 깨끗했다. 소음도 거의 없는 편이고(구룡포항 자체가 조용한 편이다) 주변 편의시설들이 가까이 있어서 좋았다.
비수기인 요즘에 하루나 이틀정도 묵기에는 좋은 시설로 보인다. 일반실의 경우도 5만원선이고 특실도 6만원 8만원선이므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숙소와 식사는 구룡포에서 해결하고 관광은 호미곶이나 아래쪽 경주 감포쪽도 괜찮을 것 같다.
오전에 출발해서 바닷가를 구경하고 저녁에 구룡포항에서 식사를 하고 숙박한 다음날 아침에 호미곶을 놀러가거나 남쪽의 감포를 둘러서 경주로 가는 것도 괜찮은 코스가 될 것이다.
대구에서 출발하여 1박 2일 코스로 구룡포는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여름이 되어 사람들이 붐비기 전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개해봤다.
* 2013년 가을 1박 하러 갔을 때 예전의 자작나무호텔이 아니었다. 시설관리는 안 되고 있었고, 여느 모텔과 다름없는 지저분함으로 불쾌함마저 들었다. 담배 냄새가 찌든 방, 이곳 저곳에 청소가 안된 모습 등. 당일 방을 몇 번이나 옮겨도 비슷했다. 현재 상태로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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