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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드는 생각중의 하나는 늘어나는 개인 디지털 콘텐츠들의 보관(보존)방법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보관하고 언제든 찾아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인데,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이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분량이 예전 30년 가까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양보다 많아졌다. 처음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했던 것이 2000년 초니까 그전까지 사진은 모두 필름과 인화지로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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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보관라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기지 이유로 몇번의 디지털사진 유실을 맛봐야했다. 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하드디스크가 고장나는 바람에 복구하지 못하고 날려버린 경우였다.

그런 경우 외에도 CD로 저장해 두었다가 몇년이 지나서 CD를 재생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했었다.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관하였다가 CD 자체의 파괴(물리적으로 파괴)로 인해 날려버린 사진들도 있었다.

중간중간 디지털이미지를 종이로 인화해 놓았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계속 방치해 뒀다가는 다시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관한다고 소중하게 관리하던 사진저장 CD가 날아가는 날에는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지금은 DVD로 한번씩 백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전체를 몇장으로 나누어 백업을 하고, 또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전체 백업을 받는 식으로 하여 중복백업을 하고 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언제 어떻게 고장이 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나면 복구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한번에 몇십만원이 드는 복구 비용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디지털 사진을 저장하는 방법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하드디스크에 의존을 할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CD나 DVD 같은 미디어를 통해 백업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형태는 별도의 하드디스크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비용은 들지만 온라인에 저장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개인 디지털 콘텐츠는 사진뿐만 아니다. 어렵게 촬영한 디지털 캠코더 파일이나 이메일, 각종 문서들도 그 운명은 마찬가지다. 대부분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의 수명을 믿고 방치할 때 어느순간 다시 복구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2007/01/21 - [기술 & 트렌드] - Personal Digital Asset Manangement(PDAM)의 필요성

그래서 예전에도 이런 걱정때문에 DAM(Digital Asset Management)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보관이 필요한 개인 디지털 콘텐츠의 종류와 양은 계속 늘어날 것인데, 이에 대한 보존 및 활용에 대한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소중한 개인 콘텐츠들이 사라지는 일이 많다.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솔루션이나 서비스들이 나온다면 사업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진의 경우 Flickr나 Picasa같은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중소규모 서비스들도 많지만, 결국 지속적으로 관리 비용을 내야하고,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이 존재하는 위험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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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저장장치인 CD나 DVD는 그 수명이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손실의 위험이 크다. 하드디스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플래시메모리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그럼 결국 서비스인데...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사진의 백업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화질의 DSLR 사진의 경우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촬영하면 이들의 온라인 보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가정용 홈서버들이 시장에 나오긴 하지만, 아직 성숙한 시장은 아니다. 백업의 수요와 콘텐츠의 활용이라는 측면도 강조되고, 지극히 개인적인 콘텐츠들을 온라인 서비스에 맡기는 것이 불안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가정용 홈서버 및 가정용 스토리지의 수요는 늘어날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최종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디지털 사진과 동영상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디지털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과연 어떤 방법이 가장 이상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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