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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미국비자를 받은지 10년이나 되었다니,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이제야 알게됐다. 1999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형 IT전시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만들었던 미국비자가 올 11월에 만기가 되어 갱신을 하게 되었다.
처음 만들 당시 여행사에서 모든 서류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당시엔 닷컴붐때문에 IT 관련 종사자들의 미국입국이 아주 쉬운 시기여서 여행사를 통해 비자신청을 대행해도 미국비자를 쉽게 받아낼 수 있었다.
그동안 딱 두 번 미국에 다녀오긴 했지만, 앞으로도 갈 일은 얼마든 있기 때문에 비자를 갱신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회사 지정 여행사의 도움으로 서류준비를 모두 마쳤다.
예전에 비해 미국 입국에 대한 요건들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서류 준비에 가족관계증명서에서부터 세무서에서 받을 수 있는 소득증명서까지 다양한 서류가 포함되어 있다.
비자를 만들거나 갱신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비자 인터뷰에서는 필요에 따라서 급여통장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고, 생각지도 않았던 다양한 질문을 만나서 그들이 만족할만한 답을 듣고서야 겨우 비자승인을 받을 수 있다.
어제 오전 10시로 예약을 해놔서 난생 처음으로 미국대사관 영사과를 방문했던 나는 시간에 맞추느라 대구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서울역에서 미국대사관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어서 거의 10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미국대사관에 들어갈때 보안심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 경험해 보니 아주 강도높게 소지품 검사를 했다. 흡사 공항 출국장에서 보안심사를 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였다. 하긴, 대사관이라는 미국영토로 진입하는 것이니 이해는 된다.
인터넷에서는 광화문역 2번 출구나 교보문고 지하에 물품보관소를 이용하여 가지고 온 짐을 맡기라던 소릴 하던데, 큰 짐이 아니라면 보안심사때 반입금지물품만 맡기고 나머지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굳이 물품보관소에 맡길 필요가 없다.
내 경우 문구용 칼, 작은 드라이버, 카메라, 휴대폰, 아이팟터치 등을 모두 내놓고 맡기고서야 가방과 서류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전자제품 대부분은 전원을 꺼야 하고 필요한 전자제품은 아예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일단 들어가면 비자가 나왔을때 집으로 보낼 택배신청을 하는 곳을 바로 만난다. 약 1만원 정도의 택배(서울 6천원, 경기 8천원, 그 외 1만원, 수령시 지불)신청을 하여 여권에 부착한다. 이때 스테이플러로 찍어 여권에 흠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국 여권이라도 이렇게 했을까?
택배신청을 마치면 가져온 서류들을 잠시 점검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 혹시라도 서류에서 문제가 생기면 거절사유가 되기 때문에 이를 봐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내 경우 올해안에 미국 방문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공란으로 두었던 부분을 모두 쓰라는 지적을 받고 옆에서 고쳤다.
서류수정이 끝나고 줄을 서서 서류접수하는 창구를 만났다. 비자신청 수수료 납부서가 있는지, 가져온 서류는 빠짐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그리고 등록 접수번호를 신청서에 기재한다. 접수가 끝나면 지문등록을 하게 된다.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양손 열손가락 지문과 특히 양손의 엄지지문을 반드시 등록해야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9.11 이후 강화된 미국국토안보부의 정책때문이다.
지문등록이 끝나면 대기표를 받고 바로 2층에서 인터뷰를 위한 대기시간을 갖게 된다. A,B,C,D 등으로 구분된 영사인터뷰 부스가 있는데, 신청자에 따라 영사관 부스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외버스 승차권 구입매표소와 승객대기실처럼 생긴 인터뷰장소는 정적이 감돌았다. 곳곳에 CCTV가 인터뷰 방문자들을 감시하고 있고, 휴대폰을 아예 가지고 오지 못하니 같이 온 사람들과의 대화소리, 그리고 영사와 신청인의 인터뷰하는 소리만 들린다.
그 사이 벽에 걸린 TV에서는 미국국토안보부의 비자에 대한 홍보비디오가 계속 상영되고 있었다. 내가 인터뷰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3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기중이거나 인터뷰중이었다.
모두들 상기된 표정들이다. 최소 비자신청자의 6% 정도(탈락자 6% 미만 국가는 비자면제대상국 지정) 이상은 탈락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탈락자에 자신이 포함될까 염려하는 눈빛들이 느껴졌다. 비자 인터뷰는 탈락자를 뽑기 위한 수순으로 느껴졌다.
대기중인 신청자들은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였고, 나처럼 비즈니스 또는 단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B1/B2 비자신청자가 나머지였다. 간혹 장기 출장자도 보였다.
순번대기 번호표시가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때마다 긴장감은 높아졌다. 신청대기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인터뷰 하는 모습들을 다 지켜볼 수 있다. 승차권 구입창구처럼 생긴 인터뷰 장소에는 인터뷰 담당 남자 영사와 한국어 여성 통역직원이 한 조를 이루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유학과 관련된 인터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일부러 들으려 하지 않아도 다 들리는 인터뷰 대화때문에 질문들의 요지를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왜 유학을 가느냐, 유학비는 얼마나 있느냐, 무슨 학과냐, 공부를 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 영어를 할 줄 아느냐, 여자친구가 미국에 있는데 어떻게 알게 된 사이냐 등 별의별 질문들이 다 나왔다.
짧은 인터뷰동안 미국에 불법 체류 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사람을 알아내는 과정이어서인지 영사의 질문과 신청자를 바라보는 눈매는 상당히 날카로워 보였다. 뭔가 설명하기 힘든 강대국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어떤 사업가는 집요한 영사의 질문에 답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국말로 때로는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이 왜 미국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절박하게 설명하고 있었고, 영사는 계속해서 다른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터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영사가 신청자의 미국입국의도를 의심스럽게 본다는 것이다. 물론 거부될 확율도 함께 높아진다.
진땀을 빼기는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유학생은 애교를 떨어보기도 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기도 했다. 약 40여분을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인터뷰 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대부분 비자승인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그중에 같이 인터뷰를 받으러 온 아랍계 외국인 한 명은 거절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절사유를 적은 색깔용지를 받아들고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인터뷰 장소를 떠나는 모습을 봤다.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사람을 보더니 이내 긴장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나도 저렇게 거절될 수도 있구나하는 그런 표정들이었다.
가져간 서류가 영사에게 접수되지 못하면 거절이다. 인터뷰에서 승인과 거절은 그런 차이밖에 없지만, 한번 거절되면 최악의 경우 앞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체 미국이 뭐길래...
대체적으로 짧게 끝나는 경우는 나처럼 만료되어 갱신하러 온 사람들이다. 이미 미국 입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격사유가 없다면 쉽게 처리 된다.
내 경우, 영사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미국입국시기 질문을 하나 받고는 바로 승인이 떨어졌다.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승인을 받았다. 서류는 문제될 것이 없었고, 나머지 조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초스피드로 인터뷰가 끝났다.
인터뷰가 끝나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들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내가 비자거절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긴장감은 인터뷰 장소를 맴돈다. 하지만, 승인을 받는 순간 큰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한숨과 웃음으로 보상을 받는다.
전자여권과 비자가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좀 더 쉽게 미국에 입국이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문턱은 높다. 비자라는 것 자체가 나라의 힘을 상징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비자는 자국보다 힘이 약하거나 못사는 나라를 상대로 입국허가를 해주는 약속이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여러국가를 대상으로 비자를 심사하여 입국허용하는 나라다.
어제 오전엔 짧은 시간동안 약간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가진채 잠시 미국령에 1시간 가량 머물다가 한국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미국미자 취득은 한국인들에게 어렵고 부담스럽다.
처음 만들 당시 여행사에서 모든 서류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당시엔 닷컴붐때문에 IT 관련 종사자들의 미국입국이 아주 쉬운 시기여서 여행사를 통해 비자신청을 대행해도 미국비자를 쉽게 받아낼 수 있었다.
그동안 딱 두 번 미국에 다녀오긴 했지만, 앞으로도 갈 일은 얼마든 있기 때문에 비자를 갱신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회사 지정 여행사의 도움으로 서류준비를 모두 마쳤다.
예전에 비해 미국 입국에 대한 요건들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서류 준비에 가족관계증명서에서부터 세무서에서 받을 수 있는 소득증명서까지 다양한 서류가 포함되어 있다.
비자를 만들거나 갱신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비자 인터뷰에서는 필요에 따라서 급여통장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고, 생각지도 않았던 다양한 질문을 만나서 그들이 만족할만한 답을 듣고서야 겨우 비자승인을 받을 수 있다.
어제 오전 10시로 예약을 해놔서 난생 처음으로 미국대사관 영사과를 방문했던 나는 시간에 맞추느라 대구에서 새벽에 일어나서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서울역에서 미국대사관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어서 거의 10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미국대사관에 들어갈때 보안심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 경험해 보니 아주 강도높게 소지품 검사를 했다. 흡사 공항 출국장에서 보안심사를 하는 것과 비슷할 정도였다. 하긴, 대사관이라는 미국영토로 진입하는 것이니 이해는 된다.
인터넷에서는 광화문역 2번 출구나 교보문고 지하에 물품보관소를 이용하여 가지고 온 짐을 맡기라던 소릴 하던데, 큰 짐이 아니라면 보안심사때 반입금지물품만 맡기고 나머지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굳이 물품보관소에 맡길 필요가 없다.
내 경우 문구용 칼, 작은 드라이버, 카메라, 휴대폰, 아이팟터치 등을 모두 내놓고 맡기고서야 가방과 서류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전자제품 대부분은 전원을 꺼야 하고 필요한 전자제품은 아예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일단 들어가면 비자가 나왔을때 집으로 보낼 택배신청을 하는 곳을 바로 만난다. 약 1만원 정도의 택배(서울 6천원, 경기 8천원, 그 외 1만원, 수령시 지불)신청을 하여 여권에 부착한다. 이때 스테이플러로 찍어 여권에 흠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국 여권이라도 이렇게 했을까?
택배신청을 마치면 가져온 서류들을 잠시 점검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 혹시라도 서류에서 문제가 생기면 거절사유가 되기 때문에 이를 봐주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내 경우 올해안에 미국 방문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공란으로 두었던 부분을 모두 쓰라는 지적을 받고 옆에서 고쳤다.
서류수정이 끝나고 줄을 서서 서류접수하는 창구를 만났다. 비자신청 수수료 납부서가 있는지, 가져온 서류는 빠짐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그리고 등록 접수번호를 신청서에 기재한다. 접수가 끝나면 지문등록을 하게 된다.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양손 열손가락 지문과 특히 양손의 엄지지문을 반드시 등록해야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9.11 이후 강화된 미국국토안보부의 정책때문이다.
지문등록이 끝나면 대기표를 받고 바로 2층에서 인터뷰를 위한 대기시간을 갖게 된다. A,B,C,D 등으로 구분된 영사인터뷰 부스가 있는데, 신청자에 따라 영사관 부스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외버스 승차권 구입매표소와 승객대기실처럼 생긴 인터뷰장소는 정적이 감돌았다. 곳곳에 CCTV가 인터뷰 방문자들을 감시하고 있고, 휴대폰을 아예 가지고 오지 못하니 같이 온 사람들과의 대화소리, 그리고 영사와 신청인의 인터뷰하는 소리만 들린다.
그 사이 벽에 걸린 TV에서는 미국국토안보부의 비자에 대한 홍보비디오가 계속 상영되고 있었다. 내가 인터뷰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3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기중이거나 인터뷰중이었다.
모두들 상기된 표정들이다. 최소 비자신청자의 6% 정도(탈락자 6% 미만 국가는 비자면제대상국 지정) 이상은 탈락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탈락자에 자신이 포함될까 염려하는 눈빛들이 느껴졌다. 비자 인터뷰는 탈락자를 뽑기 위한 수순으로 느껴졌다.
대기중인 신청자들은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였고, 나처럼 비즈니스 또는 단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B1/B2 비자신청자가 나머지였다. 간혹 장기 출장자도 보였다.
순번대기 번호표시가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때마다 긴장감은 높아졌다. 신청대기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인터뷰 하는 모습들을 다 지켜볼 수 있다. 승차권 구입창구처럼 생긴 인터뷰 장소에는 인터뷰 담당 남자 영사와 한국어 여성 통역직원이 한 조를 이루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유학과 관련된 인터뷰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 일부러 들으려 하지 않아도 다 들리는 인터뷰 대화때문에 질문들의 요지를 대강 파악할 수 있었다. 왜 유학을 가느냐, 유학비는 얼마나 있느냐, 무슨 학과냐, 공부를 하고 무엇을 할 것이냐, 영어를 할 줄 아느냐, 여자친구가 미국에 있는데 어떻게 알게 된 사이냐 등 별의별 질문들이 다 나왔다.
짧은 인터뷰동안 미국에 불법 체류 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사람을 알아내는 과정이어서인지 영사의 질문과 신청자를 바라보는 눈매는 상당히 날카로워 보였다. 뭔가 설명하기 힘든 강대국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어떤 사업가는 집요한 영사의 질문에 답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국말로 때로는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이 왜 미국에 들어가야 하는지를 절박하게 설명하고 있었고, 영사는 계속해서 다른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터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영사가 신청자의 미국입국의도를 의심스럽게 본다는 것이다. 물론 거부될 확율도 함께 높아진다.
진땀을 빼기는 유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유학생은 애교를 떨어보기도 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기도 했다. 약 40여분을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인터뷰 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대부분 비자승인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그중에 같이 인터뷰를 받으러 온 아랍계 외국인 한 명은 거절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절사유를 적은 색깔용지를 받아들고는 못마땅하다는 듯이 인터뷰 장소를 떠나는 모습을 봤다.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사람을 보더니 이내 긴장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나도 저렇게 거절될 수도 있구나하는 그런 표정들이었다.
가져간 서류가 영사에게 접수되지 못하면 거절이다. 인터뷰에서 승인과 거절은 그런 차이밖에 없지만, 한번 거절되면 최악의 경우 앞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체 미국이 뭐길래...
대체적으로 짧게 끝나는 경우는 나처럼 만료되어 갱신하러 온 사람들이다. 이미 미국 입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결격사유가 없다면 쉽게 처리 된다.
내 경우, 영사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미국입국시기 질문을 하나 받고는 바로 승인이 떨어졌다. 1분도 안되는 시간에 승인을 받았다. 서류는 문제될 것이 없었고, 나머지 조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초스피드로 인터뷰가 끝났다.
인터뷰가 끝나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들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내가 비자거절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긴장감은 인터뷰 장소를 맴돈다. 하지만, 승인을 받는 순간 큰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의 한숨과 웃음으로 보상을 받는다.
전자여권과 비자가 나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좀 더 쉽게 미국에 입국이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문턱은 높다. 비자라는 것 자체가 나라의 힘을 상징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비자는 자국보다 힘이 약하거나 못사는 나라를 상대로 입국허가를 해주는 약속이다. 우리나라도 동남아 여러국가를 대상으로 비자를 심사하여 입국허용하는 나라다.
어제 오전엔 짧은 시간동안 약간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가진채 잠시 미국령에 1시간 가량 머물다가 한국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미국미자 취득은 한국인들에게 어렵고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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