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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 "국내 앱스토어 대중화 2~3년 걸릴것"
얼마전 '애틀라스 리서치앤컨설팅'에서 패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다. 내 경우 설문지의 내용을 읽어보고는 설문의 의도는 알겠지만 결과가 썩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응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뻔히 예상되는 질문들이었다.
오늘 언론에 보도된 자료들은 대부분 설문항목중에서 문A5항의 결과를 강조하여 국내 앱스토어 경쟁에서는 SKT가 가장 우세할 것이라는 제목 또는 주된 내용들이었다. 만일 이 결과를 가지고 SKT가 우쭐해 한다면 확실히 오버다.
어디까지 예상이므로 틀렸다 맞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업계 실무자들이 국내 사업자들의 앱스토어 개설에 대한 반응을 모았다는데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선 결과적으로 국내 업계종사자들은 국내 사업자들의 앱스토어 개설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앱스토어의 대중화에 걸리는 시간이 2~3년이라고 내다보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Apple의 App Store처럼 1년안에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낮았다. 그만큼 국내 시장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가장 성공할 사업자로 1위 SKT, 2위 Apple, 3위 삼성전자로 나타난 이유로 꼽은 것도 부정적인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거의 50%에 육박할 정도의 결과를 얻은 SKT의 1위 이유에 대해 '높은 시장 점유율'이다. 2위 Apple은 국내 iPhone 도입 자체도 안된 현재의 상황으로는 도입희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휴대폰 판매량에서의 우위 때문이다.
정말 국내에서 SKT가 성공적인 앱스토어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1위에 오른 것일까? 설문 답변자들은 '아직 멀었다'라면서도 현재 이통사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SKT가 그래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라는 자조섞인 대답이었다.
희망섞인 1위가 아니라 자조가 짙게 깔린 1위 자리가 SKT다. 2위 자리에 Apple이 올라있다는 것은 단순히 원조 App Store이기 때문이 아니다. 차라리 Apple이라도 들어와서 SKT 또는 다른 이통사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2위에 올랐다고 본다. 만일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삼성전자가 주도해서 휴대폰 차원에서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뭍어있는 결과다.
현재 해외의 앱스토어를 보면 단말기 제조사 또는 플랫폼 공급사 위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Apple의 App Store가 그렇고, Google의 Android Market, Microsoft의 Windows Market Place for Mobile, Nokia의 Ovi Store, RIM의 BlackBerry App World가 그렇다.
그러나 유독 국내에서만 이통사가 주도하는 앱스토어가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펼쳐질 앱스토어가 긍정적인 시장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끌려갈 시장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의 문제는 이통사가 모든 것을 다 가져 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되었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배타적인 비즈니스 모델때문이다. 그리고 그 앞장은 바로 SKT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50%를 넘는 가입자를 모집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경쟁사이며 협력자들인 KTF, LGT와의 보이지 않는 한국형 이동통신 비즈니스 카르텔때문이다.
모바일 업계 종사자들은 Apple iPhone이 들어와서 이런 환경에 변화를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통사없이 iPhone이 들어올 수 없기에 3개 회사중 누군가는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희망사항이 있기에 기다리는 것이다.
iPhone이 들어와도 (부정적인 의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iPhone을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별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는 이유는 Apple 탓이 아니라 바로 변하지 않는 국내 이통사들의 비즈니스 방식때문이다.
세계 2, 3위 휴대폰 제조사를 가진 나라이며, 피처폰(일반폰)보다 스마트폰에 역량을 쏟고 있는 상황에, 양적으로는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떨어져서, 역시 우리나라에선 스마트폰은 안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구때문인지는 불문가지다.
SKT가 이번 애틀라스의 리포트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마냥 기분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일까?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그냥 음성전화기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으면서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있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얼마전 '애틀라스 리서치앤컨설팅'에서 패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있었다. 내 경우 설문지의 내용을 읽어보고는 설문의 의도는 알겠지만 결과가 썩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응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뻔히 예상되는 질문들이었다.
오늘 언론에 보도된 자료들은 대부분 설문항목중에서 문A5항의 결과를 강조하여 국내 앱스토어 경쟁에서는 SKT가 가장 우세할 것이라는 제목 또는 주된 내용들이었다. 만일 이 결과를 가지고 SKT가 우쭐해 한다면 확실히 오버다.
어디까지 예상이므로 틀렸다 맞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업계 실무자들이 국내 사업자들의 앱스토어 개설에 대한 반응을 모았다는데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선 결과적으로 국내 업계종사자들은 국내 사업자들의 앱스토어 개설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앱스토어의 대중화에 걸리는 시간이 2~3년이라고 내다보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Apple의 App Store처럼 1년안에 대중화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낮았다. 그만큼 국내 시장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가장 성공할 사업자로 1위 SKT, 2위 Apple, 3위 삼성전자로 나타난 이유로 꼽은 것도 부정적인 생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거의 50%에 육박할 정도의 결과를 얻은 SKT의 1위 이유에 대해 '높은 시장 점유율'이다. 2위 Apple은 국내 iPhone 도입 자체도 안된 현재의 상황으로는 도입희망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휴대폰 판매량에서의 우위 때문이다.
정말 국내에서 SKT가 성공적인 앱스토어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1위에 오른 것일까? 설문 답변자들은 '아직 멀었다'라면서도 현재 이통사 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이' SKT가 그래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라는 자조섞인 대답이었다.
희망섞인 1위가 아니라 자조가 짙게 깔린 1위 자리가 SKT다. 2위 자리에 Apple이 올라있다는 것은 단순히 원조 App Store이기 때문이 아니다. 차라리 Apple이라도 들어와서 SKT 또는 다른 이통사와 손잡고 국내 환경에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2위에 올랐다고 본다. 만일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삼성전자가 주도해서 휴대폰 차원에서 변화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뭍어있는 결과다.
현재 해외의 앱스토어를 보면 단말기 제조사 또는 플랫폼 공급사 위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Apple의 App Store가 그렇고, Google의 Android Market, Microsoft의 Windows Market Place for Mobile, Nokia의 Ovi Store, RIM의 BlackBerry App World가 그렇다.
그러나 유독 국내에서만 이통사가 주도하는 앱스토어가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지배적 사업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펼쳐질 앱스토어가 긍정적인 시장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끌려갈 시장이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의 문제는 이통사가 모든 것을 다 가져 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되었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배타적인 비즈니스 모델때문이다. 그리고 그 앞장은 바로 SKT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50%를 넘는 가입자를 모집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경쟁사이며 협력자들인 KTF, LGT와의 보이지 않는 한국형 이동통신 비즈니스 카르텔때문이다.
모바일 업계 종사자들은 Apple iPhone이 들어와서 이런 환경에 변화를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통사없이 iPhone이 들어올 수 없기에 3개 회사중 누군가는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희망사항이 있기에 기다리는 것이다.
iPhone이 들어와도 (부정적인 의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iPhone을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별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는 이유는 Apple 탓이 아니라 바로 변하지 않는 국내 이통사들의 비즈니스 방식때문이다.
세계 2, 3위 휴대폰 제조사를 가진 나라이며, 피처폰(일반폰)보다 스마트폰에 역량을 쏟고 있는 상황에, 양적으로는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떨어져서, 역시 우리나라에선 스마트폰은 안된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구때문인지는 불문가지다.
SKT가 이번 애틀라스의 리포트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마냥 기분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일까?
우리나라 이통사들은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그냥 음성전화기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으면서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있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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